최순실, 복지부 인사에도 개입? 복지부 “전혀 관계없다”

최순실, 복지부 인사에도 개입? 복지부 “전혀 관계없다”

기사승인 2016-11-11 10:28:32

차병원 사업 반대한 복지부 과장 4개월만에 보직변경…복지부 “관계없는 일”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자신이 다니는 차병원에 특혜를 주기 위해 복지부 인사에도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에 대해 복지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11일 경향신문은 차병원 관련 사업에 반대하던 복지부 담당 과장이 발령 받은지 4개월만에 보직이 변경됐으며, 같은 과에서 일하던 직원 2명도 돌연 육아휴직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복지부 담당 과장이 (차병원이 원하는) ‘비동결난자’를 이용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에 부정적인 의견을 주장하다 인사 발령이 나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병원은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진료를 받은 서울 강남 차움병원의 모기업이고, 비동결난자 이용 연구는 차병원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안이다.

복지부 A과장이 지난 5월 비동결난자 관련 간담회에서 비동결난자 사용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난지 열흘 뒤쯤 다른 과장으로 전격 교체됐다. 부임한지 4개월만에 보직이 변경된 것이다. 때문에 A과장이 비동결난자 허용에 반대해 경질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A과장 외에도 또다른 인사 개입 의혹도 제기됐다. 복지부를 퇴직한 간부는 “복지부에서도 의료 해외 수술 등의 분야 등에서 문체부와 같은 ‘피의 숙청’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학진 복지부 인사과 서기관은 “(최씨 개입 논란은) 과장 교체와 상관없는 일이다. 원래 교체가 정해진 시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과장님이나 장관님 필요에 따라서 빠르게 바뀔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서기관은 “육아휴직한 2명은 자녀들이 매우 어렸다. 한 분은 자녀가 초등학생 1학년이었고, 또 다른 한 분은 5살, 7살, 9살 아이가 셋이었다. 때문에 아이들 케어 하러 간 것뿐이다”며 “최씨와 관련해서 개입된 것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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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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