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방 보고서] ‘질투의 화신’ 방송사고마저 자연스러웠던 발랄한 피날레

[막방 보고서] ‘질투의 화신’ 방송사고마저 자연스러웠던 발랄한 피날레

기사승인 2016-11-11 16:14:23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방 시청률 = 7.3% (2016년 8월 24일)(닐슨코리아 기준)

△ 막방 시청률 = 11.0% (2016년 11월 10일)

△ 최고 시청률 = 13.2% (10회·2016년 9월 22일)


△ 막방 감상 포인트

- 이화신(조정석)과 표나리(공효진)의 해피엔딩, 혹은 결혼 여부.

- 이빨강(문가영)은 계성숙(이미숙), 방자영(박지영) 중 누구와 함께 살게 될까.

- MBC ‘쇼핑왕 루이’와 치열하게 경쟁 중인 수목극 시청률 1위 종영 여부. 


△ 막방 요약

- 표나리와 하룻밤을 보낸 이화신은 얼른 결혼 날짜를 잡고 싶어함. 하지만 표나리는 아직 여건이 안 된 상황이라며 반대.

- 이화신은 과격했던 클로징 멘트로 인해 사내 유치원으로 인사 이동당할 위기. 사직서를 제출해도 국장이 찢어버림. 결국 당분간 라디오 DJ를 맡아 조용히 지내는 것으로 합의.

- 마찬가지로 표나리는 뉴스 자리를 뺏기고 재계약 문제를 고민 중.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날씨 전문 프로그램 진행 의사 밝힘.

- 김락(이성재)의 누나인 김태라(최화정)는 방자영에게 돈 봉투를 주며 동생과 헤어질 것을 제안. 방자영은 김락에게 누군가의 반대 속에 결혼하기 싫다며 연애만 하자고 제안.

- 이빨강은 계성숙과 방자영에게 셋이 함께 살자고 제안했고, 계성숙은 자신을 오랫동안 짝사랑한 엄기대(유재명)을 만나볼 의향을 밝힘.

- 화신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로 급하게 결혼 날짜를 잡음. 주례는 자신의 주치의에게, 사회는 친구 고정원(고경표)에게 부탁함.

- 밝은 분위기 속에 화신-나리의 결혼식이 치러짐. 화신은 간호사 오진주(박진주)와 최동기(정성훈)의 도움을 받아 안무와 함께 싸이의 ‘연예인’을 축가로 부름. 

- 표나리는 1년, 10년, 40년 후에도 날씨 전문 아나운서로 활약함. 화신과 나리가 뉴스데스크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엔딩.


△ ‘질투의 화신’ 총평

- ‘질투가 사랑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거대한 우화. 모든 설정과 이야기가 ‘질투’로 환원됨.

-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와 다른 독특한 재미를 전달하는 데 성공. 매회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까 싶은 우연적 상황이 일어나지만, 그것을 시청자에게 설득하고 밀어붙이는 힘이 일품.

- 24부작이나 되는 긴 회차에도 빽빽하게 인상적인 대사와 개연성을 부여한 서숙향 작가, 그리고 공효진, 조정석 등의 배우들의 공이 가장 큼.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또 한 번 업그레이드 된 조정석 특유의 연기 톤.

- 남자 유방암을 시작으로 무성욕자, 두 명의 엄마, 삼각관계 남녀의 동거 등 심각할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냄.

- 초반부 힘을 냈던 드라마의 추진력이 중반부에 접어들며 떨어짐. 표나리-이화신-고정원의 삼각관계가 셋이 동거로 결론지어지며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 시작. 상승세를 타던 시청률도 정체됨.

- 빨강이와 관련된 내용과 방송국내 다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움.


△ ‘질투의 화신’이 남긴 세 가지

①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조정석의 인생 캐릭터.

② 앞으로 제작될 드라마들이 의식해야 할 질투 소재의 끝판왕.

③ 드라마 전개가 심하게 독특하면, 편집 시간이 부족해 일어난 방송사고도 의도된 연출로 보일 수 있다는 교훈.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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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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