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대기업 총수 첫 ‘차은택 관련 의혹’ 밤샘조사 후 귀가

권오준 포스코 회장, 대기업 총수 첫 ‘차은택 관련 의혹’ 밤샘조사 후 귀가

기사승인 2016-11-12 20:40:41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권오준(66) 포스코 회장이 차은택(47)씨 측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밤샘조사를 받고 12일 오전 7시 10분께 귀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후 7시부터 권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했다.

이번 최순실 의혹 수사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검찰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권 회장은 최씨 측근인 차씨 측의 ‘지분 강탈’행태가 드러난 포레카 매각을 최종 승인한 인물로, 검찰은 매각 결정 이면에 차씨에게 이권을 챙겨주려는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닌지 등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매각 결정이나 실무 과정에 차씨나 최씨가 영향력이 있었는지, 청와대 쪽의 외압은 없었는지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3월 지분 100%를 가진 포레카를 매각하기로 하고, 그해 말 중견 광고대행사 A사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차씨는 측근들을 동원해 A사 한모 대표에게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는 물론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모두 여기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매각 과정에서 불법행위나 차씨의 전횡을 묵인·방치한 정황이 드러나면 권 회장의 신분도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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