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여성이 주인공인 요즘 세상과 닮은 워맨스 드라마

‘불야성’ 여성이 주인공인 요즘 세상과 닮은 워맨스 드라마

기사승인 2016-11-17 16:34:20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여성들의 이야기가 월, 화요일 밤을 밝힌다. 오랜만에 등장한 여성 투톱 드라마 MBC ‘불야성’이 그 주인공이다.

‘불야성’은 부의 꼭대기에 올라서고 싶은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배우 이요원과 유이가 주연을 맡아 브로맨스를 넘어서는 워맨스 호흡을 펼칠 계획이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지키고 있는 시청률 1위 자리를 넘볼 각오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성암로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의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재동 PD는 “돈에 대한 욕심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욕심을 숨기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자 서이경에 대한 이야기”라며 “다른 드라마와 달리 두 여자를 축으로 진행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요원은 2013년에도 돈과 욕망을 주제로 했던 SBS 드라마 ‘황금의 제국’에 출연했던 적이 있다. 또 한 번 강한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개인적 취향이 작품 선택에 반영된다”며 “운도 좋았다. 나와 잘 맞는 옷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도 기업 드라마를 했지만, 서이경은 자신의 욕망과 야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캐릭터라서 멋있고 매력적이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 꼭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유이는 이요원을 동경하는 흙수저 이세진 역할을 맡았다. 두 사람의 애증과 갈등 관계가 드라마의 핵심 축이다. 제작발표회에서도 유이는 이요원을 서이경 대표라고 부르며 “처음 촬영할 때부터 멋있는 여자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이경 대표 만나는 장면을 찍으면 떨리고 좋은 느낌이 든다”며 “이게 무슨 감정일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회장이 학생에게 말 걸어줄 때 ‘나를 아나’ 싶은 느낌이다. 세진이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나도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두 여자와 얽히는 재벌 2세 박건우 역할은 진구가 맡았다. 많은 남자들 사이에서 연기했던 전작 KBS2 ‘태양의 후예’와 완전히 다른 역할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진구는 “건우는 이전보다 부드러운 캐릭터지만, 서상사와 건우 모두 내가 갖고 있는 모습 중 하나를 표현하는 것이라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박건우는 서상사보다 대화할 때 눈을 많이 마주보는 편이다. 또 사랑을 위해서는 여자에게 매달릴 줄 아는 남자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날 진구는 ‘낭만닥터 김사부’를 넘어설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차이점을 설명하던 중 “요즘 세상과 비교하며 드라마를 보면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진구 답변에 후속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진구는 “여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그렇다”며 “요즘 뉴스에 병원, 의료 이야기보다는 어두운색 정장을 입은 여성, 남성이 등장하는 그림이 많아서 비슷하다는 생각에 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불야성’은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후속으로 오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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