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분기 삼성전자·현대차 부진에도 ‘선방’…금융株·통신株 ‘반등’

코스피, 3분기 삼성전자·현대차 부진에도 ‘선방’…금융株·통신株 ‘반등’

기사승인 2016-11-17 18:59:43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국내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00곳의 기업 중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킨 곳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가총액 규모 1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30%이상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시총 상위 200곳의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34조3000억원으로 직전분기인 35조4000억원보다 소폭 미달했다. 올 들어 누적이익은 총 10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5000억원 줄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통신주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3분기 금융사 23곳의 영업이익은 5조5460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4조5000억원보다 122%이상 초과 달성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세 곳의 통신주의 영업이익도 1조373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9800억원보다 105%이상 뛰어넘었다.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한 영업이익에 90%이상 부합하는 업종도 5개에 달했다. 소재업이 3조6000억원으로 94.4%의 달성률을 보였고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도 4조5000억원, 1조5000억원으로 각각 92.5%, 97.8%의 양호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에 에너지주는 하반기 유가하락에 발목이 잡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S-Oil 등을 포함한 에너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은 53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8200억원보다 크게 낮은 63.8%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악재로 산업재와 IT주도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IT주의 영업이익은 7조2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9조5000억원의 76%에 그쳤다. 산업재의 영업이익도 2조4000억원에 그쳐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한 3조2000억원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상장사의 전체적인 영업이익 부진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어닝쇼크가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장 전망치 달성률은 74.4%에 불과했던 반면에, 이들을 제외한 196종목의 전망치 달성률은 95.7%으로 시장예상치에 근접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가 대규모 어닝쇼크를 발표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현대차 그룹은 파업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이들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영업이익은 90%대로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대형주를 제외한 196개 종목의 달성률이 높았다”며 “은행과 보험, 증권은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통신 업종도 3대 통신사 모두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 현재 예상되고 있는 4분기 영업이익은 34조6000억원인데 이는 최근 5년 평균 4분기 전망치 26조6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연간기준으로 이익은 사상 최대치가 확실시 된다”고 덧붙였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