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팀은 조산으로 태어난 신생아의 제대혈에서 MC4R와 HNF4A 유전자의 메틸화(유기 화합물에 메틸기를 결합시키는 반응)가 혈중 대사 지표의 변화와 관련돼 있음을 밝혔다.
조산은 보통 임신기간을 기준으로 해 20주 이후부터 37주 이전까지의 분만을 말한다. 조기 진통은 전체분만의 6~15% 정도이고, 국내에서는 매년 약 5만명의 조산아가 발생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 이대목동병원에서 출생한 조산아 85명의 아이들과 정상 분만아 85명의 제대혈을 채취하고 대사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는 혈중 지표를 분석했다.
먼저 연구팀은 제대혈에서 비만 및 지질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 가운데 MC4R와 HNF4A 유전자를 대상으로 가장 최신의 분석법인 유전자의 메틸화를 분석하는 방법을 이용해 유전자 메틸화 수준과 이에 따른 혈중 대사 지표와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조산아와 정상 분만아에서 대사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는 혈중 지표 중 하나인 중성지방과 MC4R와 HNF4A 유전자의 메틸화 수준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수준의 중성지방 수치(전체 상위 10%)를 보이는 조산아의 MC4R과 HNF4A 메틸화 수준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는 조산아의 제대혈에서 낮은 수준의 메틸화를 보이는 경우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소위 ‘따라잡기 성장’으로 인한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산아의 제대혈 검사를 통해 조산아가 성장했을 때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세계적인 의약 학술지인 Medicine 인터넷판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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