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 외부 중개‧임상연구 1342건 지원 등 성과 창출

연구중심병원, 외부 중개‧임상연구 1342건 지원 등 성과 창출

기사승인 2016-11-23 15:07:11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이 4년차에 들어서면서 연구계‧산업계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협력 실적이 증가하고, 기술실용화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오는 24일 나인트리컨벤션에서 ‘바이오헬스 기술사업화 및 창업 촉진 심포지엄(부제: 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병원의 역할)’을 개최해 연구중심병원 성과와 더불어 연구자의 창업 경험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연구중심병원뿐 아니라 버추얼 파마 창업 사례,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전략, 정부 지원 사업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산‧학‧연‧병이 머리를 맞대고 바이오헬스 분야 창업‧기술사업화에 따르는 애로사항과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복지부는 지난 2013년 연구중심병원을 최초로 지정한 후 초기 3년 간 연구중심병원의 조직체계가 개편되고, 산‧학‧연‧병 공동연구 기반이 되는 연구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연구인력과 연구개발 투자가 확충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기술사업화‧창업과 인프라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어, 연구중심병원이 바이오헬스 생태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잠재력이 확인되고 있다.

먼저 2013년 이후 연구중심병원에서 외부로의 기술이전은 315건이 이루어져 148억원의 수입이 발생해 연구비로 재투자할 수 있게 됐다. 연구중심병원 지정 전(2010년~2012년) 3년 연평균 실적과 올해 10개월간의 실적을 비교하면, 기술이전 건수는 51건에서 97건으로 약 2배(90%), 기술이전 수입은 8억원에서 55억원으로 약 7배(5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창업 또한 2013년 1건, 2014년 2건, 2015년 5건에서 2016년 8건으로 2016년 10월 현재 누적 16건이며, 해를 거듭할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연구중심병원은 내부 연구자뿐 아니라, 인프라를 개방해 외부 연구자‧벤처 기업 등의 연구개발과 창업도 지원한다.

각 연구중심병원이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open lab)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1월~10월) 임상시험 및 전임상 자문, 동물실험, 유효성평가, 세포‧병리 판독, 검사장비 대여, 연구설계 등 외부의 중개‧임상 연구를 총 1342건 지원했다. 또한 2016년 10월 기준 총 46개 기업이 연구중심병원에 입주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연구개발비(R&D) 지원은 2014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사업 초기임에도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2016년 현재 8개 병원에서 11개 과제에 대해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지원과제를 통해 SCI 논문은 259건이 발표되고 국내외 특허는 168건을 출원하여 12건이 등록됐으며, 8건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다. 아울러 신의료기술로 5건이 인정을 받아 환자 치료를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연구중심병원 R&D는 산‧학‧연‧병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병원 외에 2개 이상의 산‧학‧연 참여를 필수 조건으로 하고, 과제를 통해 ‘개방형 R&D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사성질환‧뇌질환‧암‧감염병‧심뇌혈관질환 등의 진단‧치료를 위한 임상시험 시스템, 연구자원‧정보, 분석모델 등을 플랫폼으로 구축한 바 있다.

이와 같은 플랫폼은 연구중심병원이 산‧학‧연과 협력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기반으로 활용될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하고 있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병원은 환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가장 발견하기 쉽고, 우수 인력과 진료 경험, 좋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혁신적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실용화하는 데 최적의 장소”라며,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를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 학계, 산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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