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 건강관리 스마트기기 5명 중 1명 사용

우리나라 직장인, 건강관리 스마트기기 5명 중 1명 사용

기사승인 2016-11-28 09:50:30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 5명 중 4명은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하 개발원)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39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헬스케어 스마트 기기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지난 10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총 9일 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단 20.4%만이 스마트폰 어플, 스마트 워치, 스마트 밴드 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헬스케어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58.3%)은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53.5%가 ‘기기 활용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31.1%는 몸에 차는 것이 거추장스럽고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구입비용이 비싸다’, ‘사용 방법이 어렵다’는 의견도 상당수를 차지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데 심리적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용자의 82.8%가 스마트 기기가 개인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들 사용자들이 스마트 기기에서 주로 활용하는 건강관리 기능은 88%가 걸음수, 이동거리 등 하루 활동량을 체크하는 기능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심박수와 수면패턴 분석으로 건강징후를 파악하는 사용자도 2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개발원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는 그 효과성은 입증되어 있으나, 지속 사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성인의 경우 다양한 제조사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중 30%는 6개월 이후 사용을 중단했고, 1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는 50%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를 유도하려면 사용방법이 쉬워야 하며,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개발원은 “일방적인 건강정보 제공의 형태가 아니라 직접 건강을 관리해 주는 코칭 서비스 형태가 권장된다”며, “흥미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이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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