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한계직면…국내 주요 증권사 해외시장 개척 나선다

수익성 한계직면…국내 주요 증권사 해외시장 개척 나선다

기사승인 2016-11-28 15:02:50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해외시장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증권사들은 침체된 국내시장을 넘어서 해외채권이나 부동산, 지수 등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업계는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부진이 계속되자 선진국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수익에 유리한 상품별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투자자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더 이상 투자할 만한 상품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다.
 
특히 국내 주식과 채권, 펀드 등에 투자와 함께 해외자산의 분산투자로 투자자를 유인해 리스크를 줄이고 상품 마진을 높이겠다는 ‘일석이조’를 효과를 노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 미국 금리인상 그리고 인플레이션 기대감 확대는 글로벌 자금이 채권 등 안전자산에서 주식, 원자재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효과에 따라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고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채권 연계 투자자산의 수익률은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다만 각국의 재정정책에 따른 공공 인프라구조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회사채의 경우 기대를 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회사채와 프랑스 전력공사 영구채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사의 추천상품도 미국 금리 인상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해외펀드로 라인업이 강화되고 있다. 투기등급 기업의 담보대출인 시니어론에 투자하는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펀드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 등이 추천펀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 선강퉁(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 시행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우리나라 증권사의 해외시장 공략은 지속될 전망이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한국 투자자들도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고 증권사들도 이로 인한 수익을 추가적으로 확보 가능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저금리는 물론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국내시장에서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발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는 투자 대상이 한정돼 좋은 물건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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