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인하대병원은 건강문화 최고경영자과정 총원우회가 ‘환우돕기기금’ 조성을 통해 부녀(父女)간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수술을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기금수혜를 받은 환자는 한모씨(33‧여)로 인하대병원에서 아버지 (64‧남)의 신장을 이식 받고 지난 11월 1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한 씨는 2007년 루푸스 진단을 받고 약물과 호르몬제 치료를 병행하던 중, 지난해 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주 3회 혈액투석 치료를 진행해 온 말기신부전증 환자로, 가족 중 혈액형이 맞는 사람이 없어 이식이 어려웠던 중에 인하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혈액형 불일치 이식이 가능하다는 말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에 다시 한번 좌절하던 중, 인하대병원 건강문화 최고경영자과정에서 수술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이식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인하대병원 통합장기이식센터 박근명 교수(혈관외과)는 “혈액형 불일치 이식은 수술 전 처치가 매우 중요하고 합병증 가능성도 높으나 최신의 수술 전 치료와 의료진 간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퇴원 후 지난 24일 인하대병원을 다시 찾은 딸 한 씨는 “일상적 생활 자체가 너무 힘들어지고, 반복되는 아픔으로 매 순간을 포기하고 더욱 무뎌지게 되었다. 선뜻 신장을 이식해주신 아버지가 고맙고, 적지 않은 비용을 지원해주신 인하대병원 건강문화 최고경영자 과정 총 원우회 측에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며, “도움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 한 씨는 “혈액형이 맞지 않아 애태우던 중 최신 의료 기술로 혈액형 불일치 수술을 진행해주신 인하대병원 의료진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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