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포유’ 공감 바이러스 퍼뜨리는 신곡 프로젝트… 착한 음악 예능의 등장

‘싱포유’ 공감 바이러스 퍼뜨리는 신곡 프로젝트… 착한 음악 예능의 등장

기사승인 2016-11-29 17:32:47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JTBC ‘싱포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으면, 비슷한 콘셉트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하나 둘 머리를 스친다. 패널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만든 새 노래를 방청객에게 들려주며 대결하는 형식은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과 닮았다. 프로듀서들이 새로운 곡을 창작하는 콘셉트는 Mnet ‘노래의 탄생’과 비슷하다. 시청자들의 사연으로 노래를 만들기 위해 직접 프로듀서와 가수를 구하러 뛰어다니는 설정은 KBS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밀리언셀러’에서 이미 봤던 것이다.

기존 음악 예능과 비슷한 점이 많지만, ‘싱포유’에 출연하는 네 명의 MC들은 프로그램의 경쟁력에 대해 확신하고 있었다. 바로 ‘공감’을 키워드로 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대결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음원 수익금은 모두 어려운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29일 오후 3시 서울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싱포유’ 제작발표회에서 가수 문희준은 다른 음악 예능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우리는 공감송이다”라고 답했다. 문희준은 “촬영을 진행할수록 우리가 만드는 곡이 한 사람만을 위한 노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연을 제공한 분은 한 사람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승리하는 콘셉트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이 탄생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은 “과거 박명수와 함께 ‘밀리언셀러’에 출연했다”며 “사연자에게 곡에 쓰일 사연을 받는 것은 동일하다. 하지만 ‘밀리언셀러’는 사연 제공자에게 저작권을 돌려주는 시스템이고, ‘싱포유’는 사연으로 만든 곡을 유통하고 더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기부하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디오가 사연을 읽어준다면, ‘싱포유’는 사연을 노래로 불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유재환의 말처럼 ‘싱포유’는 신청자의 사연에서 시작해 프로듀서와 가수 등 스태프를 섭외하는 것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무대에 오른다고 끝이 아니다. 두 명씩 팀으로 나뉜 MC들의 신곡은 정식 음원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수익금은 승리한 팀의 이름으로 기부된다. 아주 작은 사연에서 시작한 노래가 점차 세상에 퍼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의도와 목적이 공익적인 만큼 노래 가사도 기존 가요와 다르다. 그룹 AOA 초아는 “최근 가요는 사랑 노래가 주를 이룬다”며 “하지만 ‘싱포유’에서 만드는 노래는 사랑얘기가 아닌 경우가 많았다. 수익금이 좋은 일에 쓰이다보니 사연도 가슴 따뜻한 얘기가 많다.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경민은 시청자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 달라”고 주문했다. 홍경민은 “시청자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싱포유’는 시청자들이 바라는 것과 잘 맞는 프로그램이다. 토크와 음악에서 얻을 수 있는 두 가지 장점이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사연으로 창작곡을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싱포유’는 다음달 3일 오후 5시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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