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내게 남은 48시간’ 웃음과 죽음이 교차하며 발생하는 엇박자

[첫방 보고서] ‘내게 남은 48시간’ 웃음과 죽음이 교차하며 발생하는 엇박자

기사승인 2016-12-01 16:13:39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6년 11월 30일 수요일 오후 11시

△ 첫 방송 시청률 : 0.6% (닐슨코리아 기준)


△ 연출

- 전성호 PD (MBC ‘세 바퀴’,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 MC

- 이미숙 : 50대 배우. 강아지 세 마리와 함께 거주 중. 자신의 어릴 적 과거를 보고 상황에 몰입해 폭풍 눈물. 청소 및 정리정돈이 특기.

- 탁재훈 : 40대 방송인. 미국에 있는 아들, 딸과 떨어져 홀로 거주 중. 어떤 아빠로 기억될지에 대한 생각이 많음.

- 성시경 : 죽음을 전달하는 역할. 검은 정장이 저승사자처럼 보임. 정작 자신은 시한부 인생 체험을 거부.


△ 첫방 전 알려진 ‘내게 남은 48시간’ 관련 정보

- 죽음까지 48시간이 남았다는 설정으로 각자 시한부 인생을 체험해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 ‘죽음’은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기존 예능에서 금기시되어 온 소재. 이에 전성호 PD는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있겠지만 속 시원히 해야겠다”고 밝힘.

- 해외여행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나 사흘이 아닌 이틀로 시간을 설정.

- 성시경은 죽음 체험에 몰입할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전달자 역할만 맡음.

-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로 편성. 동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MBC ‘라디오스타’와 JTBC ‘한끼줍쇼’, SBS ‘웃찾사’.

- 총 12회 방송 예정.


△ 첫방 요약

- 이미숙, 탁재훈, 박소담에게 갑자기 박스가 배달됨. 열어보면 VR 기기와 디지털시계가 있음.

- VR 기기를 착용하면 성시경이 등장해 죽음까지 48시간이 남았다는 내용을 각자에게 전달함. ‘명품 배우’, ‘컨츄리꼬꼬’, ‘삭발’ 등 각자의 삶에 대한 키워드가 화면에 비춰짐. 시계를 통해 48시간 중 남은 시간을 보여줌.

- 자신의 집에서 죽음을 전달 받은 이미숙에겐 어릴 적 다녔던 초등학교가 보임. VR 기기를 벗고 옛 생각에 눈물을 흘림.

- 이후 강아지들에게 밥을 주고 청소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살아감. 남은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을 적는 데 긴 시간 소모. 결국 친구들과 점심 약속을 잡음.

- 탁재훈은 자주 가는 목욕탕에서 죽음을 전달받음. 어릴 적 살던 응암동의 현재 모습을 VR 기기를 통해 봄. 이후 지금의 상황에 대해 멍하니 생각함.

- 이후 공원으로 이동해 미국에 사는 아들에게 보내 줄 자전거 타는 영상을 매니저와 촬영. 우연히 만난 초등학생들과 농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냄.

- 박소담은 카페에서 죽음을 전달받음. 자신이 공연에 전념하던 뮤지컬 공연장을 VR 기기를 통해 봄.

- 친구인 배우 김예원을 만나 자신의 상황을 얘기함. 이후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죽음과 삶에 대한 의미를 되새김.

- 각자 40시간 정도를 남긴 상태에서 끝.


△ 첫방 감상평

- 왜 예능에서 죽음을 소재로 쓰지 않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

- 절반의 성공. 죽음과 예능이 결합된 결과물이 생각만큼 어둡지 않은 분위기로 나타남. ‘우리 결혼했어요’, ‘나 혼자 산다’처럼 출연자들이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 재미를 더함.

- 초반부라고는 하지만 출연자들이 시한부라는 상황에 몰입하지 못한 모습. 죽음이라는 설정만 주어졌을 뿐, 평소 혼자 보내는 일상을 다루는 MBC ‘나 혼자 산다’와 다른 점이 없음.

- ‘죽음’이라는 큰 주제에 몰입하지 못하자, 그들의 행동과 말에 부여되는 의미도 약해지는 결과로 나타남. 방송을 의식하는 모습도 보여 긴장감이 떨어짐.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48시간이 줄어들수록 진해질 죽음의 그림자.

② 매회 조금씩 다르게 전해질 감동 코드.

③ 시청자들이 연예인들의 시한부 체험을 지켜봐야 할 이유를 찾아내는 제작진의 노력.

bluebell@kukinews.com 디자인=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