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오는 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10월 29일 방송된 ‘천억 원과 함께 사라진 회장님’ 편에 이어 해운대 엘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계속해서 추적한다. 이영복 회장의 로비와 관련된 진실도 파헤친다.

# 도피생활 100일 만에 붙잡힌 엘시티(LCT) 이영복 회장

전국이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떠들썩하던 지난달 10일 해운대 엘시티(LCT) 건설 비리의혹의 핵심이자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공개 수배 중이던 이영복 회장이 검거됐다. 그는 최순실이 가입한 이른바 황제계에 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가 체포된 것을 계기로 최순실과 연관된 또 다른 대형 비리사건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은 이영복 회장이 검거된 지 5일 만에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의혹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수사지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났다. 혹시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를 손에 넣은 것인지, 최순실 외에 비박계나 야당에까지 로비가 있었던 것인지, 세간의 의혹은 증폭되어갔다.

# 회장님의 비밀 장부의 진실은?

지난 7월 엘시티 사업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영복 회장의 로비 명단과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무성한 소문이 일었다. 하지만 국회의원, 공무원, 검찰, 언론을 망라한다는 로비 대상의 실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제작진이 만난 이영복 회장의 지인들은 모든 의혹에 대한 답이 그가 늘 꼼꼼하게 기록해 보관하던 로비장부에 있다며 비밀 장부의 존재를 확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과연 회장님의 비밀 장부는 실제로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검찰은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 비밀 장부에 숨겨져 있다는 리스트의 VIP는 과연 누구일까.

# 최순실과 이영복 회장, 과연 어떤 관계인가?

이영복 회장은 검거 직후 최순실과 만난 사실이 없다며 관계를 부인했다. 그러나 최근 검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이 같은 계에 가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매달 크게는 3000만 원의 고액이 오가는 이른바 황제 명품계였다.

의혹은 이 뿐이 아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이영복 회장 부부가 받은 의료 시술이 최순실과 연결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사업에서도 이 회장과 최순실이 연결되는 지점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