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제9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개최

부산서 제9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개최

기사승인 2016-12-05 10:55:53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3일~4일 양일 간 부산에서 제9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는 2007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래, 매년 3국간 순환 개최를 통해 공통된 보건 이슈와 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 8차 보건장관회의 때 정진엽 장관이 제안한 3국간 감염병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한 검역분야 협력이 구체화됐다.

3국은 지난 3일 첫번째 회의를 개최해, 검역 당국 간의 상시 핫라인 구축, 국내외 감염병 및 출입국 검역 정보 공유, 상호 검역현장 방문 등 장기적 협력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4일에는 보건장관 간에 진행된 토론을 통해 그간 주된 협력과제인 고령화 사회, 만성질환, 감염병 대응에 대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3국 보건부 장관은 주요 협력채널인 3국 고령화 포럼, 만성질환 포럼을 통해 각각 지역사회 기반 통합 돌봄과 장기요양, 암 분야 공동연구 및 간접흡연 예방 등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정진엽 장관은 해외로밍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검역정보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소개하고, 향후 3국간 감염병 대응을 위한 협력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번 보건장관 토론에서는 항생제 내성 대응, ICT와 빅 데이터를 통한 보건 증진, 보편적 건강보장이 새로운 협력과제로 논의됐다.

우선 3국은 항생제 내성 문제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최근 한국의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수립 등 각국의 정책 공유와 함께 내성 현황 모니터링을 위한 보건당국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ICT 기반 제4차 산업혁명과 보건의료의 접목 현상에 주목하고, 3국의 관계 전문가들이 모여 원격의료나 정밀의료 등 유망 분야에서 ICT와 빅 데이터 잠재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정 장관은 보편적 의료보장의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위해 신의료기술평가에 대해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함으로써 각 국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한편, 이번 3국 보건장관회의를 계기로 ‘韓‧日’, ‘韓‧中’ 보건장관 양자회담 및 韓-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양자회담을 지난 3일 개최해 보건‧복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일본 시오자키 야스히사 후생노동대신과는 양국 간 보건의료 및 복지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일본의 한‧중‧일 저출산 고위급 포럼 등 인구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또한 중국 리 빈 장관과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중‧일 저출산 고위급 포럼 참여를 당부하는 한편, 전반적인 보건의료 분야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중‧일 보건장관회의가 2007년 첫 개최 이래 지난 10년의 기간을 거쳐 3국간의 대표적인 협력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며, “제9차 보건장관회의를 계기로 향후 한·중·일 3국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의 폭과 깊이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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