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이마트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배지를 착용한 직원을 징계하기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홈플러스는 박근혜 퇴진 배지를 달고 근무하고 있으며 관리자와 직원들, 협력업체까지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대조를 이뤘다.
지난 3일 이마트노동조합은 SNS를 통해 이마트 포항이동점에서 근무하는 계산원 사원이 ‘하야하라’ 배지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게 됐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왼쪽 가슴에 ‘하야하라’ 배지를 착용한 이마트 직원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해당 글에는 항의전화를 부탁한다며 이마트 포항이동점 고객센터와 점장, 지원팀장 등의 휴대전화번호도 함께 적혀있다.
이마트 측은 징계와 관련된 어떠한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복장 위에 배지를 착용하는 것에 대해 회사 전체 의견을 대변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 근무시간에는 착용을 자제해주면 어떻겠냐고 이야기 했을 뿐”이라면서 “당시 징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으며 지금도 징계와 관련된 어떠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노조를 비롯해 직원들이 의견을 종합해 정식으로 배지 착용을 요구할 경우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홈플러스 노조는 직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관리자와 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박근혜 퇴진 배지를 달고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