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은밀하게 위대하게’ 은밀하지 못해서 위대하지도 못했다

[첫방 보고서] ‘은밀하게 위대하게’ 은밀하지 못해서 위대하지도 못했다

기사승인 2016-12-05 14:05:49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6년 12월 4일 일요일 오후 6시45분

△ 첫 방송 시청률 : 6.8%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진짜사나이’ 마지막회 시청률 : 8.8%


△ 연출

- 안수영 PD (MBC ‘7인의 식객’, ‘파이널 어드벤처’)

△ MC

- 윤종신 : MC들 중 맏형. AOA와 함께 하고 싶어 했지만, 프로그램을 위해 친분이 있는 이적 몰카에 참여.

- 이수근 : 설현 몰카 팀을 맡은 팀장. 현장 아이디어가 많고 의욕도 넘치지만, 목소리가 너무 이수근이라서 조용히 있게 됨.

- 김희철 : 연예계 마당발. 친분이 있는 설현을 속이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흐름을 주도. 마지막 달래주는 역할까지 완수.

- 이국주 : 첫회에서 존재감이 가장 약함. 몰카 중계를 보면서 반응하는 리액션은 발군.

- 존박 : 유일하게 몰카 실전에 투입. 들킬 위기가 오자 당황하는 걸 숨기지 못함.


△ 첫방 전 알려진 ‘은밀하게 위대하게’ 관련 정보

- MBC ‘일밤’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원조 ‘몰래카메라’를 세 번째 되살린 예능 프로그램. 하지만 원조를 이끌었던 이경규는 참여하지 않음.

- 과거 ‘돌아온 몰래카메라’를 함께했던 안수영 PD과 스태프들이 참여. 과거의 노하우를 되살리겠다는 각오.

- 그동안 ‘일밤’을 지켰던 ‘진짜사나이’의 후속작. ‘진짜사나이’보다 잘될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도 많음.

- 동시간대 경쟁작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 첫방 요약

- 허름한 건물 옥상에서 다섯 명의 MC들이 모여 오프닝. 몰카 의뢰인 AOA 초아, 지민과 다비치 강민경이 얼굴을 가린 채 등장.

- 하지만 금방 정체를 공개하는 바람에 얼굴 가린 의미 없어짐. 곧바로 팀을 나눠 몰카 작전에 돌입. 

- 설현 팀 이수근-김희철-이국주는 찜질방으로 이동해 운세를 잘 믿는 설현 맞춤형 작전을 준비. 이적 팀 윤종신-존박은 카페로 이동해 비틀즈 광팬인 이적 맞춤형 작전을 준비.

- 이미 작전이 준비된 상황에서 MC들이 현장 리허설을 하며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줌.

- 베트남 팬들과 온라인 팬 미팅을 하는 설정에 설현이 등장. 찜질방 입구에서 타로카드를 봄. 이후 행사를 진행하며 자신의 타로 카드 결과가 그대로 들어맞는 것에 당황하는 설현.

- 하지만 자신의 달걀만 날계란인 것을 보고 짜고 하는 것 아니냐며 이상한 기운을 감지. 마지막 스태프의 옷이 불타는 상황에서 이수근이 물을 뿌리고 김희철이 인형 백마를 타고 등장하며 끝.

- 이적 팀은 가짜 링고스타를 등장시키는 계획. 제작진은 50대 미국인 교수 케빈을 특수 분장으로 링고스타로 변신시킴.

- 링고스타의 첫 등장에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설레는 이적. 하지만 중간에 SNL 정성호가 분장 같다며 의심함. 이에 빠르게 만남을 주선하며 상황을 전개시키다가 윤종신이 등장하며 마무리.


△ 첫방 감상평

- 왜 몰래카메라 아이템을 지금 다시 전면에 등장시켰는지 설득하는 데 실패.

- 가장 큰 문제는 몰카의 실패. 설현과 이적 모두 중간에 알아챈 눈치가 보였음에도 억지로 진행시키며 시청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림. 덕분에 몰카 주인공들의 마지막 리액션도 약해지는 결과가 나타남.

- 왜 이들을 속이는지, 몰카의 콘셉트가 어떤 과정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도 설명하지 못함. 스타들의 솔직한 표정과 행동을 볼 수 있었지만, 몰카의 목적이 불분명해서 그들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 MC들과 제작진 모두 어설프게 접근해 재미마저 반감. 한눈에 봐도 어색한 링고스타 분장과 현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MC, 도와주는 사람들의 연기도 어설픈 총체적 난국.

- 네티즌들도 식상한 아이템과 이경규의 부재를 그리워하는 반응 다수.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점점 어려워지는 게스트 속이기에 적응하는 과정.

② 어설프게 시작한 MC들의 독한 성장기.

③ 촛불처럼 꺼지지 않을 ‘갓경규’와 ‘진짜사나이’에 대한 그리움.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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