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노인질환도 증가하고 있어 예방적 건강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총 656만 9000명으로 전체 인구 의 13.2%를 차지했다. 이 같은 속도라면 2017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 14%, 2026년에는 20.8% 이상의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1조9210억원으로 전체 진료비 57조9593억원의 약 3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1인당 월 평균 29만7368만원을 진료비로 지출한 것이다.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요양병원과 노인복지시설도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70여개에 불과하던 요양병원은 2012년 1000개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1450여개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노인복지시설도 증가해 2011년 4079개에서 2015년 5063개로 증가했다.
노인환자의 경우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균형 잡힌 영양 관리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하루에 필요한 열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른 식습관 대신 김치나 국 등 단조로운 식단으로 끼니를 대충 때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방이나 단백질 섭취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된 것.
특히 노인들의 33%는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육량을 감소시켜 골절을 부를 수 있으며, 면역력 저하로 다양한 만성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반면 나트륨 섭취는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경우 미각 세포가 둔해져 짠맛을 잘 못 느끼기 때문에 더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데 결국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관리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식단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병의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도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환자 특성에 맞는 건강한 식단개발에 고민하고 있다.
특히 노인 환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당뇨와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보유한 경우가 많고, 뼈와 근육이 약한 경우가 많아 적절한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는 요양병원과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실버푸드 메뉴를 제공해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메뉴개발 담당 셰프들은 노인에게 적합한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소화가 잘되는 음식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 ▲변비에 도움이 되는 음식 ▲영양이 풍부한 음식 ▲당뇨, 고혈압 조절 음식 등 다양한 메뉴 카테고리를 구성해 약 70여 가지 메뉴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견과류나 바나나 요거트 등의 웰빙 간식 메뉴도 제공하고 있다.
민병철 CJ프레시웨이 셰프는 “ 노인인구 증가가 가속화하면서 실버푸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노인들의 경우 소화기능이 떨어지거나 저작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음식 섭취에 대한 욕구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균형 잡힌 음식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궁극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