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건산업 수출 약 98억 달러 달성…내년 114억 예상

올해 보건산업 수출 약 98억 달러 달성…내년 114억 예상

기사승인 2016-12-08 12:23:53

제4차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민‧관협의체 회의 개최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올해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국내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98억 달러로 전망되는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 과제 추진에 따라 신약‧바이오의약품 약가 개선, 정밀의료 기술개발 추진 등 신산업 육성 기반이 마련되고, 한국의료의 전 세계 진출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8일 제4차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이같은 보건산업의 성과와 전망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위한 보건산업 성과와 전망을 논의하고, 연두업무보고 등 주요 과제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그 결과, 2016년 1~3분기(이하 3분기) 보건산업 상품(제약‧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하고, 상장기업 136개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업 대비 세계적 경기 둔화로 인해 같은 기간 전산업 수출이 8.5% 감소하고, 제조업 전체 상장기업 매출액이 3.1% 감소했지만, 보건산업은 지속 성장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써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모두 수출액이 늘었다. 제약 산업의 경우 유럽 지역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지속 확대되고, 핵심 분야 글로벌 진출 지원으로 수출액이 12.5% 증가했다.

의료기기 산업 수출액은 4.6% 증가했는데, 의료기기 R&D 지원과 현지 해외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수출 지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장품 산업 수출액은 47.7% 증가해 2016년 3분기에 이미 전년 연말까지의 실적을 넘어섰으며, 한류 마케팅을 통한 중화권 수출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화장품 강국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됐다.

경영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개 부문(제약‧의료기기‧화장품) 상장기업의 매출액 10.4%, 연구개발비는 1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 산업(85개 기업)은 국산 신약의 판매‧생산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0%, 연구개발비가 12.6%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의료기기 산업(30개 기업)은 치과 임플란트 보험적용 연령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5.0%, 연구개발비 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4% 올랐다. 화장품 산업(21개 기업)은 중국 관광객 증가로 국내 화장품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9.7%, 연구개발비 29.4%, 영업이익은 26.1% 늘었다.

현재 바이오헬스 시장 확대, 정부의 R&D 지원과 제도 개선으로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상장기업 136개소 중 27개소(제약 18, 의료기기 9)에서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상장사 중에서도 40개 벤처기업은 매출액 대비 평균 8.7%에 달하는 연구개발비 투자를 바탕으로 매출액도 19.5%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최근 산업 구조가 분화되면서 의약품․화장품을 제조한 후 글로벌 기업 등에 판매하는 의약품 CMO, 화장품 ODM․OEM, 용기․디자인 전문 국내기업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올해 3분기 성과와 산업계․전문가 패널조사 결과 등을 종합할 때, 연말까지 보건산업 상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98억 달러 내외로 전망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부문별 수출액은 제약 15.2%, 의료기기 5.9%, 화장품 37.5% 증가,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9.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복지부는 이러한 보건산업 수출액이 2017년에는 16.5% 증가한 114.4억 달러로 2013년 57.6억달러 대비 약 2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먼저 제약 산업 수출은 올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미국․유럽 허가 획득 효과가 2017년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신흥 파머징 국가에 대한 개량신약 수출이 확대되면서 2016년(전망치) 33.9억달러에서 17.3% 증가한 39.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 산업 수출은 신흥국 의료시장이 확대되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의료기기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각국의 의료기기 규제 강화 등 일부 제약요인이 있어, 2016년(전망치) 28.7억달러에서 5.6% 증가한 30.3억 달러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산업 수출은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되면서 미국‧유럽 수출이 늘어나는 반면, 중국‧홍콩 등 중화권 수출 증가율이 2015~2016년의 급성장세에 비해 다소 둔화되면서 2016년(전망치) 35.6억달러에서 24.5% 증가한 44.3억 달러 규모로 내다보고 있다.

경영면에 있어서는 인구 고령화와 보장성 강화로 유관 제품의 시장이 확대되고, R&D 투자로 기술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생산 6.6%, 매출 8.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 산업의 경우, 국내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하지 않을 것이나, 신종 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 보장성 강화에 따른 고가 항암제 소비 증가 등으로 생산 3.8%, 매출 6.3% 증가가 예상된다.

의료기기 산업의 경우, 영상진단기기(초음파, X-ray 등)의 디지털화, 임플란트 시장의 지속 확대로 생산 6.8%, 매출 5.9% 증가가 전망된다. 화장품 산업은 ODM‧OEM 수요 확대, 기능성 화장품 제도 개선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한편,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생산 10.4%, 매출 12.5%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등 신흥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 미국 대선 공약이 실제 정책화되는 방향 등의 변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복지부는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기술력이 있는 기업을 양성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차세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전략국에 대한 제약기업 현지 법인 설립 지원,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원스톱 지원, 현지 화장품 체험관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같은 ‘보건산업 성과와 전망’ 발표에 이어, 미국 차기 트럼프 정부 정책이 보건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발표도 진행됐다.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보건산업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도약하도록 올해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는 한편,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업계, 단체 및 전문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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