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로 탄력 받은 ‘마음의 소리’, 시청률 10% 넘겨 ‘전국노래자랑’ 도전할까

웹드라마로 탄력 받은 ‘마음의 소리’, 시청률 10% 넘겨 ‘전국노래자랑’ 도전할까

기사승인 2016-12-08 15:44: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성공적이었다. 처음엔 10년 동안 인기 순위 1위를 유지한 유명 웹툰을 드라마화 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웹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마음의 소리’는 온라인에서 공개한 지 6일 만에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하며 네티즌들의 좋은 반응을 얻았다. 현재는 2600만뷰를 넘어선 상황이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마음의 소리’ TV 버전이 오는 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웹 버전으로 공개된 분량은 전체의 절반에 불과하다. 처음 목표도 웹드라마가 아닌 TV 버전으로 다양한 시청자를 붙잡는 것이었던 만큼, 이번에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절반의 성공'을 '완전한 성공'으로 만들 수 있다. 출연진은 시청률 10%를 넘기면 KBS ‘전국노래자랑’에 도전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8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KBS2 드라마 ‘마음의 소리’ 기자간담회에서 하병훈 PD는 TV 버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하 PD는 “처음 대본 작업을 할 때부터 TV 버전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며 “웹드라마 버전은 화제성 있는 스토리를 앞으로 배치했다. TV 버전은 모든 연령층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리 어머니가 보셔도 이해하고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소리’를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내부 시사회로 TV 버전을 먼저 감상한 배우들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조석 역할을 맡은 이광수는 “웹드라마 버전도 재밌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에피소드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TV 버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봉이 역할을 맡은 정소민은 “웹드라마는 예고에 불과하다”며 “TV 버전에서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웹드라마의 성공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이광수와 조준 역할을 맡은 김대명은 입을 모아 “2600만뷰라는 숫자가 너무 커서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석의 엄마 역을 맡은 김미경은 성공 원인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김미경은 “‘마음의 소리’가 잘될 거라고 확신했다”며 “잘되는 드라마는 팀워크가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좋은 에너지가 고스란히 화면 밖으로 전달되더라. 우리의 유쾌한 에너지가 정직하게 전달돼서 한층 더 재밌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마음의 소리’는 제작 계획이 알려진 시기부터 네티즌들의 우려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원작 웹툰의 독특한 개그 코드를 드라마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KBS에서 제작하는 것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반응도 많았다.

이에 하 PD는 “처음엔 연출자로서 굉장히 부담됐다”며 “워낙 유명한 작품이었다. ‘왜 하필 KBS에서 만드냐’는 댓글도 많았다. 그 말이 드라마를 더 만들고 싶게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목표는 ‘무조건 웃기기’ 하나였다”며 “김대명이 웃을 일 없는 요즘 사람들을 아무 생각 없이 웃기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도 했다. 10~20대를 타깃으로 만든 것이 아닌 만큼 많은 분들이 웃어줬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KBS2 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오는 9일 오후 11시10분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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