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씨가 연세대학교 재학시절 학사경고를 3차례나 받고도 별다른 징계 없이 졸업한 정황이 파악되자 교육부가 조사에 돌입했다.
교육부는 8일 연세대에 장씨에 대한 학사관리 서류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장씨의 입학 및 학사 기록을 검토해 연세대의 부실 관리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씨에 대한 특혜가 확인될 경우엔 정식 감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면 조사 결과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현장 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장씨의 학사 자료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1998년 연세대 체육교육과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한 뒤 8학기 동안 3차례에 걸쳐 학사경고를 받았지만 제적 등의 징계는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측은 “장씨에 대한 특혜는 일체 없었다”며 “운동부에서 활동하는 학생 전체에 적용된 당시 관례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연세대는 지난달 18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여론이 집중되고 있는 해당 비리와 무관하다는 것을 당당히 증명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 감사, 국회 국정조사 등 그 어떠한 공정한 조사도 피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전한 바 있다.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