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연말 가요계가 화려한 마무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사랑 받았던 가수들은 연말 시상식에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꾸밀 예정입니다. 연말 시상식 외에도 올해 연말 가요계가 들썩일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정상의 아이돌 두 팀이 비슷한 시기에 컴백을 예고한 덕분입니다. 그룹 빅뱅과 엑소가 그 주인공입니다.
먼저 빅뱅은 오는 13일 0시 정규앨범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 이하 ‘메이드’)을 발표합니다. 2008년 정규 2집 앨범 ‘리멤버’(REMEMBER)를 발매한 지 8년 만의 정규 음반이죠. 지난해부터 진행한 ‘메이드’(M.A.D.E) 시리즈를 완결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8일 신보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빅뱅은 이번 앨범에 더블타이틀곡인 ‘에라 모르겠다’와 ‘라스트 댄스’(LAST DANCE)를 비롯한 신곡 ‘걸프렌드’(GIRLFRIEND)를 수록합니다. 이외에도 이 앨범에는 지난해 5월부터 8까지 공개돼 큰 사랑을 받은 ‘메이드’ 시리즈의 히트곡 ‘뱅뱅뱅’, ‘루저’(LOSER),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베베(BAE BAE), '이프 유’(IF YOU), ‘맨정신’, ‘쩔어’,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이 실릴 예정입니다.
'메이드’는 빅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인 동시에, 멤버 탑이 입대를 앞두고 공개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탑은 빅뱅 멤버 중 처음으로 군 입대를 확정 지었습니다. 탑은 내년 2월부터 의무경찰 홍보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 이후로 당분간은 빅뱅의 완전체 활동을 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전 세계 팬들의 아쉬움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요. 빅뱅은 앨범 발매에 앞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빅뱅이 그간 음악 무대 위주로 활동을 해왔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파격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빅뱅은 앨범을 발매한 후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에 완전체로 출연해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빅뱅의 모습을 선보일 작정입니다.
이밖에도 빅뱅은 앨범이 공개되기 1시간 전인 오는 12일 오후 11시부터 네이버 V앱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합니다. 8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순간을 전 세계 팬들과 함께 맞이하겠다는 계획이죠.
엑소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겨을 스페셜 앨범으로 연말을 장식합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가 12월 중 스페셜 형태의 앨범을 발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공개일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의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엑소의 스페셜 앨범 발매는 예정된 일이었습니다. 2013년부터 매해 연말 스페셜 앨범과 시즌송을 발표해왔기 때문이죠. 2013년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콘서트 실황 앨범에 시즌송인 ‘디셈버, 2014’를 수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싱 포 유’(Sing For You)와 ‘불공평해’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올해 정규 3집 앨범 ‘이그잭트’(EX'ACT)를 발표한 엑소는 지금까지 발매한 정규앨범 3장으로 트리플 밀리언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최고의 남성 아이돌 그룹임을 입증했습니다. 이 밖에도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뭉쳐 유닛 그룹 첸백시 활동을 하기도 했죠. 스페셜 앨범은 바쁘게 활동한 엑소의 한 해를 정리하는 활동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빅뱅과 엑소는 지난해 6월에도 이틀 차이를 두고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당시에도 두 팀의 성적에 관심이 쏠렸죠. 인기가 대단한 두 그룹이 동시에 활동하는 만큼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정상이라는 위치에 걸맞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아닐까요. 가요 팬들은 벌써부터 두 그룹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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