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2 김영근-이지은이 전하는 ‘슈퍼스타K’의 의미… “‘슈스케’ 꼬리표도 감사해요”

TOP2 김영근-이지은이 전하는 ‘슈퍼스타K’의 의미… “‘슈스케’ 꼬리표도 감사해요”

기사승인 2016-12-09 16:44:17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반전은 없었다. 지난 8일 방송된 ‘슈퍼스타K 2016’ 결승전의 시청률은 1.2%(닐슨코리아 기준)였다. 유독 대중의 관심이 떨어졌던 시즌5 결승전 시청률 1.8%보다 낮았다. 심사위원의 구성과 대결 방식을 완전히 바꾸며 오디션 2.0 시대를 열겠다는 처음의 포부가 무색해지는 결과다.

우승은 예상대로 ‘지리산 소울’ 김영근이 차지했다. 김영근과 3라운드 라이벌 미션에서 호흡을 맞췄던 ‘파워보컬’ 이지은은 준우승에 그쳤다. 두 사람에게 ‘슈퍼스타K 2016’의 의미는 남다르다. 시즌3부터 꾸준히 참가한 끝에 얻어낸 값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산로 CJ E&M 센터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기자간담회에서 김영근은 “아직 실감이 안난다”며 “우승은 예상도 못했다. 1라운드 때부터 통과하는 건 생각하지 않고 노래만 집중했다. 솔직히 합격 못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노래했는데 우승까지 하게돼서 처음엔 멍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은도 “끝까지 와서 너무 행복했다”며 “마지막 무대를 영근이와 같이 해서 의미가 있었다. 감사한 분들도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가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털어놨다. 김영근은 “우리 같은 일반인이 가수에 도전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국에 많이 없다”며 “내게 ‘슈퍼스타K’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음악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달라지게 했던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영근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심사평은 감한형제의 평이었다. 김영근은 “내가 잘하는 건지 모르겠고 들어주는 사람도 없어서 노래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용감한형제의 ‘노래다운 노래를 들어봤다’는 심사평에 힘이 많이 났다. 이번에 시즌에서도 좋은 결과를 못 내면 큰형 밑으로 들어가서 일을 배우려고 했다. 용감한형제의 심사평을 덕분에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지은은 ‘슈퍼스타K’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지은은 “화제성이 낮다고 해도 ‘슈퍼스타K 2016’는 우리에게 더없이 감사한 프로그램”이라며 “‘슈퍼스타K 2016’ 덕분에 우리 같은 사람도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준우승을 기점으로 또 다른 출발점을 열 수 있을 거 같다.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감사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지은은 “나도 오디션에서 떨어진 경험이 많다”며 ‘슈퍼스타K’에 도전하는 가수 지망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우리가 ‘슈퍼스타K’ 이전 시즌에 떨어진 것처럼 운이 나빠서 떨어진 실력파 참가자가 생각보다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멈추지 않고 도전하기 위해서는 ‘슈퍼스타K’가 계속돼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두 사람의 가수의 길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두 사람은 합숙생활 동안 못했던 일을 할 거라며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PC방에 갈 계획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각오만큼은 진지하고 분명하게 밝혔다. 이지은은 “사람들이 목소리만 듣고도 알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내 노래로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근은 “작사를 비롯해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20~30년 후에도 어떤 노래를 들으면 김영근을 떠올릴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김영근은 ‘슈퍼스타K2016’ 우승자 혜택으로 7인 심사위원들이 녹음,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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