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잠자는 돈 1.4조 주인 찾아준다

금감원, 잠자는 돈 1.4조 주인 찾아준다

기사승인 2016-12-16 15:01:01

 # 최근 실직으로 급히 생활비가 필요했던 40대 A씨. 그는 집안 청소를 하다 오래된 통장을 몇 개 발견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은행연합회의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 사이트에 접속해 잔액 조회를 해보니 무려 104만원의 예금이 남아 있었다. 그는 바로 돈을 찾아 생활비에 보탰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금융권에 잠자는 돈 1조 4000억원의 주인 찾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와 함께 국민의 금융재산을 찾아주기 위한 범 금융권 공동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등 5500만 계좌에 1조4000억원의 찾아가지 않는 휴면금융 재산이 남아있다. 대부분 계좌가 10만원 이하 소액이었고 87만명은 상대적으로 고액인 10만원 이상을 휴면계좌에 보유하고 있다. 특히 100원이 넘는 고액 휴면계좌도 20만명(9000억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94개 금융회사와 함께 ▲휴면재산 보유사실 통지 ▲영업점 방문시 대면 안내 및 환급 ▲비대면(온라인 등) 안내 및 환금 등의 방식으로 휴면재산을 안내하고 찾아줄 예정이다. 

또한 금감원은 법인명의 휴면예금이나 30만원 이하의 소액 배당금도 확인할 수 있도록 휴면예금 조회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휴면재산 보유 고객에 대한 통지를 강화하고 휴면 예금을 찾을 수 있는 방범과 영업점도 안내할 계획이다. 보험사의 경우 보험설계사를 통해 휴면보험금 조회 및 환급방법을 안내토록 했다.

금감원 관게자는 “국민들은 본인의 소중한 금융재산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고 금융회사도 국민의 금융재산을 잊지 않고 찾아줌으로써 금융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든 휴면예금(신탁, 보험금, 증권, 미수령 주식 포함)은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계좌통합관리시스템(어카운트인포),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은행 및 보험사), 휴면성증권계좌 및 미수령주식 조회시스템에서도 조회 및 환급이 가능하다.

noet85@kukinews.com

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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