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군내 사조직 ‘알자회’의 배경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뒤 온라인상에서 이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2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한 제보자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알자회가 살아났다”며 “우 전 수석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알자회 소속 임호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이 작년까지 매해 강원도 속초에서 회동해왔다”면서 “(알자회 회원들이) 작당해 군 내 인사에 개입해왔다”고 분석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그런 적 없다”며 부인했다. 다만 알자회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다고 시인했다.
한 네티즌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영삼이 지하에서 통곡할 것이다. 문민정부 시절 가장 큰 업적은 군대 사조직 ‘하나회’ 척결이었다. 그런데 보수 정권 9년 동안 ‘하나회’는 ‘알자회’로 부활했다”고 탄식했다. 이어 “언제 또 12‧12사태가 발생하고, 전두환 같은 괴물이 나타날지 모른다. 역사가 자꾸 유신 시절로 후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엄령’ 발언도 재조명받았다.
추 대표는 지난 18일 “(박근혜 정부가)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돌고 있다”면서 “참으로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네티즌은 “놀랍지도 않다. 아버지한테 배운 짓 그대로 써먹겠지” “저번에 추미애 정말 욕 많이 먹었잖아. 솔직히 제1야당 대표가 위험한 발언 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겠지” “하나회 날려버렸더니 또 만들었어? 미쳤구나” “계엄령이 헛소문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어” “무슨 국가 운영을 마피아 보스처럼 하고 있어” “정부‧재벌 뿐 아니라 이제 군까지 주시해야 하는 극한직업 ‘국민’” “이쯤 되면 청렴한 집단 찾는 게 더 빠르겠다” “군사독재를 천천히 준비해왔다는 말이잖아. 광주에서 일어났던 학살이 전국에서 일어날 수 있단 말이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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