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융합과학기술원 등 전문인력 양성 위한 체계 구축
현장실무·장학혜택으로 미래산업 대응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건국대학교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PRIME) 사업’에 따라 기술융합 수요에 대처하고, 미래 성장산업을 이끌 ‘선도기술-선도지식-선도인재’ 교육혁신을 전개하고 있다.
건국대가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와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공학 분야 학과들을 발굴해 신설한 KU융합과학기술원은 한국형 ‘그랑제콜’로 학·석사 연계 4+1과정(플러스학기제)의 커리큘럼과 첨단 교육시설, 폭넓은 장학혜택, 현장 실무교육 등 체계적 진로지원 교육을 제공한다.
프라임 사업의 중심축을 담당할 KU융합과학기술원에는 미래 산업 수요와 대학 경쟁력을 이끌 △미래에너지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화장품공학과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의생명공학과 등 8개 선도학과가 포진돼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이들 학과는 스마트자동차, 드론, 화장품, 줄기세포를 비롯해 향후 산업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기술 분야나 정부의 정책 지원 분야와 연관된다”며 “이를 통해 핵심 융합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U융합과학기술원은 미래 산업에 필요한 고급 전문 인력 배출을 위해 기존 단과대학의 틀에서 벗어났다. 학부와 대학원을 이은 학·석사 연계과정으로 4+1학기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5년 만에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더불어 건국대는 산업현장 경험을 가진 학과별 우수 교원 확충과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협력 교원의 채용을 확대하며 교육의 질도 높여나가고 있다. 또 실무 능력 중심의 새로운 교육 과정인 ‘융합-모듈 클러스터’와 정형화된 학제를 깬 현장 실습를 통해 일부 학기를 이수할 수 있는 ‘플러스(PLUS)학기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비교과 프로그램과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추가한다.
프라임사업 속에서 교육 인프라 및 교육환경 개선도 이뤄진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KU 스마트 팩토리’의 도입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팹랩(Fab Lab)과 독일 뮌헨공대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모델로 삼았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3D 프린터, 전기전자, 공작기기, 드론, 가상현실(VR) 등과 관련된 각종 장비가 마련된다. 건국대 학생의 경우 간단한 교육을 거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캡스톤 디자인 등 고품격 실습수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우수한 제작품은 창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 밖에도 공동기기원, 첨단장비를 갖춘 강의실 등도 갖춰나갈 예정이다.
건국대의 경우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KU융합과학기술원의 8개 학과 모집인원 140명을 모두 ‘다’군에서 선발한다. 정원 내 신입생 전원은 입학금이 면제되고, 최초 합격자는 입학 후 2년간 수업료 50% 및 입학연도 1년간 학기 중 학업장려비(매월 30만원)를 제공받는다. 4+1학부·대학원 연계과정 진학 시엔 석사과정 등록금도 면제된다.
프라임 사업으로 건국대에 투입되는 재정은 △우수 교원 확충 △장학 및 학생 프로그램 강화 △교육 질 개선(교육과정 개편 등) △산업연계 강화(현장 실습·산학교원 역할 확대) △시설·인프라 개선 등에 쓰인다.
건국대 관계자는 “이 같은 양적·질적 개선을 통해 대학은 미래지향적 교육기관으로 변화하고, 학생들은 미래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면서 “갈수록 심화되는 취업난을 감안했을 때, 미래 산업이 견인하고 정부와 대학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PRIME 학과에 많은 학생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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