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국민의당은 29일 “정무수석에 이어 문체부장관으로 임명된 조윤선 장관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몰랐다는 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 장관이 지난 2015년 5월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드러난 데 대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주도적으로 작성해 문체부에 내려 보냈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조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새누리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청와대의 지원으로 장관이 될 수 있었다”며 “조 장관이 정무수석에 이어 문체부장관직을 맡게 된 이유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리와 핍박을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이어 “특검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진술과 입수된 블랙리스트 등을 바탕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작성되고 유통된 경위를 밝혀야 한다”면서 “조 장관이 개입된 증거가 확인되면 문형표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즉각적인 구속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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