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이화여대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난 남궁곤(55) 전 입학처장이 5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남궁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특검 사무실이 마련돼 있는 강남구 대치동 D빌딩에 도착했다.
취재진들은 ‘최경희 전 총장의 지시가 있었는가’,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것이 사실인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곧장 조사실로 향한 남궁 전 차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을 상대로 정씨에 대한 특혜 및 편의 제공 여부, 공모자 또는 ‘윗선’의 존재 등을 추궁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지난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씨의 합격을 위해 서류평가 점수가 높았던 다른 두 명의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등 교육부 감사를 통해 입시 부정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당시 남궁 전 처장은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아라”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남궁 전 처장은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정씨를 뽑으라고 한 사실이 없다”면서 “메달리스트 학생들이 서류 평가에 반영이 안 됐으니 전형 취지상 반영해야하지 않는가”라고 말한 것뿐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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