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5일 춘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춘천지역 77개 초중고 가운데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의 상을 신청한 학교는 50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35% 줄었다. 신청 안 한 27개 학교는 사실상 상을 거부한 셈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상은 졸업식 때 수여하는 대표적인 대외상으로 지난해에는 관내 모든 학교가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김 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춘천에서는 최근 학생과 학부모, 학교 등이 상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연이어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상을 신청한 춘천의 A학교 관계자는 “상을 신청하라는 교육청 공문이 접수돼 일단 신청했지만 ‘상을 받은 학생들이 자랑스러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와서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춘천 B중학교 측은 “학교는 중립적 입장에서 판단하지만 졸업 사정회에서 ‘이번에는 상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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