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정부군 지원위해 자국군 전력 감축

러시아, 시리아 정부군 지원위해 자국군 전력 감축

기사승인 2017-01-06 22:13:00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러시아가 반군과 내전을 벌이는 시리아 정부군 지원을 위해 현지에 파견했던 자국군 전력 감축에 착수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자국 공군의 시리아 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중해로 파견했던 항공모함 전단을 가장 먼저 철수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시리아 주둔 전력 감축에 착수했다”며 “가장 먼저 항공모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가 이끄는 항모 전단이 (시리아 인근 지중해에서) 모항인 러시아 북부 세베로모르스크항으로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모 전단은 이날 지중해를 출발할 예정이며 곧바로 항해할 경우 약 10일 뒤 러시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에 합의한 시리아 정부군과 주요 반군은 이달 23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평화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반군이 정부군의 휴전합의 파기를 이유로 평화회담 참석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회담이 제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러시아군은 항모 전단 철수에 시리아에 배치된 공군 전력과 지상 지원 부대 등도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년 9월 말 공군 전력을 동원한 시리아 공습 작전을 개시했던 러시아는 이후 해군 함정과 항모까지 동원해 공급 작전을 지원했었다. 러시아의 항모의 지중해 파견은 이례적인 일로 중동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력 확장 의지를 과시한 조치로 평가됐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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