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서 타오른 정유년 첫 촛불…세월호 1000일 추모 행사

광화문 광장서 타오른 정유년 첫 촛불…세월호 1000일 추모 행사

기사승인 2017-01-07 17:30:35

[쿠키뉴스=민수미, 이소연 기자]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7일 서울 도심에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11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사전행사로는 헌법재판관에게 박 대통령 탄핵 촉구 국민엽서 보내기, 사드배치 철회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위한 거리 캠페인, 18세 선거권 서명운동, 4·16 세월호 참사 국민 조사위원회 발족식 등이 진행됐다. 

광화문 광장은 가족 단위 인파로 붐볐다. 자녀에게 사전 행사 의미를 설명해주는 부모부터 세월호 인양 촉구 풍선을 받으려는 아이들까지 추모 열기로 가득찼다. 특히 광장 해치마당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상징하는 구명조끼 304벌이 놓여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과 집회에 참여한 정모씨(47.여)씨는 “정부가 이제라도 피해자나 희생자 부모의 마음을 달래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정말 억울해서 못 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했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송미진(45.여)씨는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정상 근무를 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을 국민에게 제시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에 대한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진상 규명을 위한 목소리는 계속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5시30분부터 시작되는 이날 본집회에서는 4·16 연대가 준비한 세월호 영상을 비롯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생존학생들의 발언이 이어진다. 오후 6시50분부터 5분간 세월호 7시간 진실 규명을 위한 소등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세월호 유가족은 집회 이후 희생자들의 사진을 앞세워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한다. 집회에 참여한 다른 시민들 역시 총리 관저나 헌법재판소 등으로 행진을 함께한다. 이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노란 종이비행기 300개 날리기 행사를 연다. 또 헌재 앞에서 탄핵소추안 인용 판결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오후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중단과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탄기국 측은 참여 인원을 102만명이라고 선언했으나 경찰은 최다 인원을 3만2000명으로 추산했다.

min@kukinews.com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민수미, 이소연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