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역할 제고 및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원대협법 제정으로 사이버대 공식 협의체도 운영돼야”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국내 21개 사이버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온라인 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원대협은 서울 중구 영진사이버대학에서 워크숍을 개최해 특별위원회 소속 연구위원들의 위촉식을 갖고 ‘미래 온라인 교육 발전계획’에 따른 활동을 시작했다.
특위는 △미래 고등교육체계 재구성 △혁신을 통한 대학체제 수립 등을 목표로 꾸려졌다.
정종욱 전 고려사이버대 기획예산처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한 특위는 방향을 제시하는 ‘단기 아젠다 TFT’와 중·장기 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위원단’, 보고서를 검토할 ‘자문위원단’을 운영한다.
김영철 원대협 사무국장은 “단기 아젠다 TFT의 경우 원대협법 제정이나 사이버대 역량 문제 등을 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이어 중·장기적 발전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연구위원들이 세부적인 로드맵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대협이 강조하는 온라인 교육 발전안은 크게 두 가지로 얘기할 수 있다.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콘텐츠의 질을 개선하고, 이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하는 일이다.
세계적 교육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셈이다.
정종욱 연구위원장은 “고등교육기관 또는 교육체제의 관점에서 진행하는 연구를 통해 미래지향적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위의 연구 결과는 사이버대의 특성화 사업을 다지는 기초 자료로 쓰인다. 또 온라인 교육 관련 국가 정책 건의 및 실행에 활용된다.
원대협은 지난해 11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온라인 고등교육 발전방안’을 주제로 국회포럼을 개최해 특위 활동과 이어진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남궁문 원대협 회장(원광디지털대 총장)은 “미래 온라인 교육 발전계획을 전개하며 사이버대의 역할을 제고하고, 오프라인 대학의 이러닝 부문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남궁 회장은 또 “콘텐츠를 제대로 개발하려면 사이버대도 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교육협의회 같은 협의체가 필요하다”며 “국가가 인정하는 협의체를 조성하기 위해 원대협법이 속히 제정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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