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입 ‘강점 발휘’ 전형 찾아야

2018학년도 대입 ‘강점 발휘’ 전형 찾아야

기사승인 2017-01-14 15:43:58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2018학년도 대학 입시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예비 고3 학생들은 변화된 대입제도에 대한 이해와 함께 대학별 전형방법을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4월 발표된 ‘2018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의 주요사항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입의 특징은 △수시모집 인원 증가(69.9%→73.7%) △학생부종합전형 비중 확대(20.3%→23.6%) △영어절대평가 도입 △논술인원 감소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려면 수험생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형에 집중하고, 해당 전형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 및 학과를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 ‘장점 발휘’ 전형 노려야

수험생마다 각기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을 수 있고, 말 주변이 탁월해 면접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처럼 자신이 보유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전형요소를 바탕으로 대학이나 학과를 지원하는 것도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수능과 학생부, 면접, 논술 4개 요소를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일부 대학들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8학년도에 수능 반영 비중이 늘어난 대학은 한국외대다. 정시에서 2017학년도 수능90·교과10%에서 수능 100%로 변경됐다. 한양대의 경우엔 기존처럼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전 전형에서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 관리가 잘 된 학생이라면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를 주목할 만 하다. 경희대와 성균관대 2018학년도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고려대는 수시 선발인원이 가장 많았던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중심전형으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면접이 중요해진 대학으로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꼽을 수 있다. 연세대는 교과형종합전형이라 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면접)이 신설됐고, 고려대의 고교추천I전형은 2단계를 면접으로 진행한다. 면접 반영 비중이 줄어든 대학은 이화여대와 한양대다. 이화여대는 수시 고교추천전형 1단계에서 면접 대신 교과 100%를 적용한다. 한양대는 교과전형의 면접을 없애고 교과 100%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논술 반영 비중이 늘어난 대학은 서강대인데, 서강대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 비율이 지난해 60%에서 올해 80%로 늘었다. 논술 모집 인원을 줄인 대학도 있다. 고려대의 경우 논술전형을 폐지했고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은 인원이 축소했다.

 ◇ 목표 대학에 집중… 대학별 대비

대학별 기준이 다른 상황에서 목표 대학의 전형별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대입 준비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고려대는 전형방법의 변화가 가장 큰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정시의 비중을 전년도 25.9%에서 16%로 줄였다. 또 수시 선발 인원이 가장 많았던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중심전형으로 수험생을 뽑으려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I전형의 경우 1단계를 교과로, 2단계는 면접으로 실시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인 고교추천II전형은 1단계 서류, 2단계 서류50%·면접50%로 선발한다. 고교추천전형 I, II는 고3 재적생의 4%이내를 추천할 수 있기 때문에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일반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단계는 서류, 2단계는 서류 70%·면접 30%로 합격자를 가린다.

경희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시(72.5%), 정시(27.5%) 모집 비율을 유지한다.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인원이 크게 증가하고, 논술전형의 비율은 낮아졌다. 학교생활충실자전형과 고교연계전형을 통합해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으로 운영하며, 학생부교과의 비중을 60%에서 50%로 완화해 선발한다.

서강대는 타 대학과 유사하게 전년 대비 약 8% 정도 증가한 80.1%를 수시로 선발한다. 크게 변경된 전형은 없지만 특기자전형이 폐지되고, 논술전형은 논술 비율이 80%로 증가한다. 논술전형을 비롯한 수능최저 적용 전형은 4개 영역 중 3개 2등급으로 강화될 계획이다. 정시에서는 국어 34.4%, 수학46.9%, 탐구 18.8%를 반영한다.

서울대의 경우 2017학년도에 비해 정시 모집인원이 더 감소했다. 2016학년도 766명(24.4%)에서 전년도 729명(23.3%)으로, 2018학년도에는 685명(21.5%)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능영역별 반영 비율을 보면 영어절대평가 하에서 국어 33.3%, 수학 40%, 탐구 26.7%를 반영하고, 영어는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한다.

전년에 비해 수시모집 비중을 증원한 서울시립대는 학생부위주전형의 인원은 증가하고 논술전형의 인원은 감소했다. 인원의 증감을 제외하고 정원 내 전형의 선발방법의 변화는 크지 않다. 정시모집의 반영은 인문계가 국어 28.6%, 수학 28.6%, 영어 28.6%, 탐구 14.2%의 비율로, 자연계는 20%, 30%, 20%, 30%로 적용한다. 영어는 1등급은 만점을 부여하고, 2등급부터 인문은 7점, 자연은 5점씩 감점한다.

성균관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을 크게 늘렸다. 과학인재전형이 폐지되고,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이 신설된다. 논술전형의 수능최저는 연세대와 유사하게 영어 2등급과 한국사 4등급을 필수로 하고, 남은 영역 중 2개 영역의 합이 4등급(일부 제외)으로 바뀐다. 다만 의예과의 경우 영어 1등급을 요구한다. 정시에서 인문계는 국어 40%, 수학 40%, 탐구 20%를, 자연계는 25%, 40%, 35%를 반영한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이 폐지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됐다. 기존 학생부종합전형과 동일한 방법으로 수험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과 함께 교과형종합전형이라 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면접)이 새로 생겼다. 이에 따라 심층면접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의 2018학년도 대입은 먼저, 수시의 경우 고교추천전형에서 1단계 면접이 폐지돼 1단계는 교과 100%로 선발한다. 미래인재전형과 논술전형의 수능최저는 전년도와 변화가 없기 때문에 영어절대평가가 시행되는 상황에서는 수능최저가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 정시의 경우 인문, 자연계 모두 국어 25%, 수학 25%, 영어 25% 탐구 25%를 반영한다. 인문계는 영어 비중이 줄어들고 탐구 비중이 커졌다.
 
중앙대는 전년도와 유사하게 수험생을 선발한다. 수시로 전체의 69%를 선발하고, 학생부종합전형(탐구형인재)의 경우 서류 100%에서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 70%·면접 30%로 변경됐다.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인문, 자연 모두 3개 영역의 합이 5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영어는 1등급 20점 만점으로 등급별 감산한 점수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2018학년도 한양대 전형계획을 살펴보면 교과전형 면접이 폐지되고 교과 100%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에서는 논술의 비중이 60%에서 70%로 10% 증가하고, 학생부종합평가 30%를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기존과 같이 전 전형에서 반영하지 않는다. 정시의 경우 영어를 10% 반영한다.

이재진 진학사 평가실장은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거나, 목표 대학에 맞춰 집중하는 2가지 타입의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며 “첫째는 수능, 학생부, 논술, 면접 등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요소의 반영 비율이 큰 대학이나 학과를 고려해 준비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희망 대학이 뚜렷한 경우 해당 대학의 선발 기준을 잘 살펴 준비하는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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