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그룹 씨엘씨가 전환점을 맞이했다. 신곡 ‘도깨비’는 그동안 씨엘씨가 보여줬던 귀엽고 발랄한 콘셉트와 전혀 다른 결을 보여준다.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줘야 하는 아이돌 그룹에게 변신은 활동마다 과제이고 의외의 콘셉트에서 의외의 결과가 도출되기도 한다.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너 나와라 뚝딱” 노래하는 씨엘씨의 변신은 성공적인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17일 0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크리스타일’(CRYSTYLE)을 발표한 씨엘씨는 같은 날 오후 3시 서울 구천면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처음으로 신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언론뿐 아니라 씨엘씨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팬들이 참석해 씨엘씨의 무대에 환호를 보냈다.
씨엘씨는 앨범 발매에 앞서 내세운 ‘도깨비’ 뮤직비디오 조회수 50만 뷰 공약이 하루 만에 달성됐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도깨비’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00만을 돌파한 상태. ‘도깨비’로 변신에 나선 씨엘씨의 새로운 모습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씨엘씨는 “타이틀곡 ‘도깨비’를 듣고 주변에서 중독성이 대단하다는 반응이다”라며 신곡을 자랑했다.
타이틀곡인 ‘도깨비’는 독특한 제목과 함께 씨엘씨의 소속사 선배인 현아가 작사에 참여한 것이 사전에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현아가 작사한 ‘도깨비’의 가사는 좋아하는 상대를 홀리는 여자 도깨비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아는 씨엘씨의 ‘도깨비’ 콘셉트에 전반적으로 참여해 후배 씨엘씨를 도왔다. 멤버 승연은 “현아 선배가 저희를 위해 작사에 참여해줬을 뿐 아니라 머리, 화장, 의상, 표정까지 하나하나 신경을 써줬다”며 “현아 선배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밝혔다. 외형적인 부분을 현아가 연출한 셈이다. 관능적이면서도 강렬한 콘셉트의 귀재인 현아가 디렉팅을 한만큼 씨엘씨는 “‘도깨비’를 무대에서 멋지게 소화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멤버들은 전작과 전혀 달라진 콘셉트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상큼하고 귀여운 노래보다 강렬한 콘셉트를 많이 연습했다”며 “데뷔 3년차가 된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멤버들이 회사에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강렬한 ‘도깨비’ 콘셉트는 씨엘씨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었던 것.
이날 씨엘씨는 ‘도깨비’의 콘셉트가 현아가 소속됐던 그룹 포미닛의 콘셉트와 비슷하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씨엘씨는 “데뷔 전부터 롤모델은 포미닛이었다”며 “같은 소속사이다 보니 포미닛의 색이 묻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씨엘씨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직접 목소리를 냈다. 타이틀곡을 제외한 앨범 수록 전곡에 작사로 참여한 예은은 “이번 앨범에도 좋은 기회가 생겨 작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생각보다 많은 곡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니야’ 활동을 끝내고 20세가 되면서 인생을 조금은 더 겪어본 것 같아 작사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예은은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가사를 창작했다고 밝혔다. 멤버 손은 멤버들의 콘셉트와 의상을 직접 회사 임원진과 현아에게 제시하기도 했다.
‘도깨비’로 강렬한 콘셉트를 내세웠지만 기존 씨엘씨 만의 색을 버린 것은 아니다. 씨엘씨는 “앞으로 강렬하고 귀여운 콘셉트를 병행하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7일 0시 미니앨범 ‘크리스타일’을 발매한 씨엘씨는 같은 날 MBC MUSCIC ‘쇼!챔피언’에 출연해 타이틀곡 ‘도깨비’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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