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소녀상 설치에 日 가타부타 어이없어”

김관용 경북도지사, “소녀상 설치에 日 가타부타 어이없어”

기사승인 2017-01-19 15:18:48

 

[쿠키뉴스=김희정 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는 19일 “일본의 침탈야욕을 결코 간과하지 않겠다”며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반인륜적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민족적 의지다. 소녀상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시비는 인류양심을 저버린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독도 일본 영토’망언에 대해 18일 강도 높은 비난 성명을 내 놓은데 이어 이날 반크-영남청년단들의 일본 독도도발 대응 전략회의에 전격 참석, ‘독도 평화의 소녀상’설치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지사는 또 “소녀상을 독도든 어디든 우리 영토 안에 설치하는데 이를 일본이 가타부타하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며 “일본은 주권국에 대한 내정 간섭을 지금 당장 중단하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명백한 우리 영토인 독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로서 민족적 혼이 고스란히 서려있는 국민의 섬이다”며 “이러한 견지에서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법적 문제를 충분히 검토해 우리 스스로 소녀상 설치 문제를 결론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와 경북도는 독도 소녀상 설치를 두고 국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만큼 정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본의 국제 분쟁지역화 의도에 말려들지 않고, 국론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반크-영남청년단 일본 독도 도발 대응 전략회의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박기태 반크단장, 김태우 영남청년단 대표 등 청년지도자 15명이 참석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그동안 경북도와 함께 2103명의 반크 교육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전 세계에 대한민국 독도 알리기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의 교묘한 해외홍보에 대응해 단순한 홍보자료가 아니라, 태권도 세계지도, 미주 중심 세계지도 등 맞춤형 독도·동해지도 제작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태우 영남청년단 대표는 영호남 대학생들이 함께 독도 힙합 페스티벌, 뮤직 페스티벌 등을 열어 국민들에게 독도를 홍보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청년들이 중심이 돼 독도를 문화 예술의 섬으로 가꿔나가는데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독도의 미래가 곧 청년들의 미래임을 절감했다”면서 “이번에 논의된 참신하고 구체적인 대안은 앞으로 도정에 접목시켜 국민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일본의 독도 도발에 강력히 대처해 나가는 방편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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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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