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소아청소년들의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소아청소년 비만의 조기 발견 및 중재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주관 하에 ‘아이캔(ICANN, Intervention for Childhood and Adolescent obesity via Activity and Nutrition)’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으로 현재 참가자 모집 중에 있다.
아이캔 프로그램은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 총 24개월간 시행하며, 비만 소아청소년은 전문가의 일대일 맞춤 상담을 통해 운동·영양섭취·생활습관 교정하고 지역사회 그룹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우선 건강 위험 요인과 교정이 필요한 요인을 분석하며 이후 운동, 영양교육, 행동교정 등에 대한 전문가의 일대일 맞춤형 상담이 이뤄진다.
또, 스마트밴드 같은 헬스케어 기기를 이용해 비만한 소아청소년의 평소 활동량을 점검·관찰해 생활습관과 행동을 교정한다. 아이들의 심적 안정을 위해 마음챙김 교육도 마련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소아청소년의 부모는 혈액검사를 포함한 건강위험요인 평가와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아이캔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인 박경희 교수는 “아이캔 프로그램 효과 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체중조절 프로그램 등 사전 연구를 진행했는데, 소아청소년의 체지방률 감소, 근육량 증가, 올바른 성장 등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이캔에 참여하면 가족 내 잘못된 생활습관, 환경, 가족관계 재설정 등을 통해 구성원 모두 건강한 생활습관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아이캔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체질량지수 25 이상으로 비만한 만 9~13세 소아청소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200명 이상을 2월까지 모집한다. 프로그램 기간은 참가자마다 다르며, 참가자가 검사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2년간 시행된다.
한편,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에 의하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최근 5년간 비만율은 10% 초반에서 15% 정도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박경희 교수는 “활동량 감소와 과도한 당분·열량 섭취가 주 원인일 것”이라며 “이런 현상은 단순 게으름이나 의지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유전학적, 환경적, 행동학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진 사회적 문제”라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