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나체 그림 ‘더러운 잠’ 논란…與 “질 낮은 성희롱 난무해”

박근혜 대통령 나체 그림 ‘더러운 잠’ 논란…與 “질 낮은 성희롱 난무해”

기사승인 2017-01-24 10:04:56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 나체 그림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표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바이전(곧, BYE! 展)’을 열었다.

문제가 된 작품은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다. 해당 작품에는 박 대통령이 나체로 누워있다. 손에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려진 부채를 들고 있다. 박 대통령 뒤로는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61)씨와 침몰하는 세월호도 함께 그려져 있다. 

논란이 커지자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라며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표 의원이 전시회를 기획했다는 점 역시 문제”라면서 “표 의원의 사고와 인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게 분명하다”며 표 의원을 지탄했다.

이에 표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전에 작품 내용을 알지 못했다”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이런 전시회가 열린 것인데, 정치권력이 또다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면 이는 예술에 대한 적절한 태도가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다.

곧바이전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예술인 약 20명이 제공한 작품들이 전시됐으며,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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