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주미얀마 대사 인사 개입 확인

특검, 최순실 주미얀마 대사 인사 개입 확인

기사승인 2017-02-01 01:00:00

[쿠키뉴스=노미정 기자]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가 최순실(61·구속기소)씨 추천으로 대사가 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연합뉴스는 유 대사가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났고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그를 참고인으로 소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전한 소식이다.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 대사는 지난해 5월 외교부 관료인 이백순(58)씨에 이어 미얀마 대사로 임명됐다.

최씨는 대사 교체 두달 전인 그해 3월 유 대사를 직접 만나 면접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1월 31일 오전 귀국한 유 대사는 취재진에게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최씨가 외교관 인사까지 좌지우지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정농단 의혹 수사도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정부 차원에서 수백억원대 ODA 예산을 배정해 추진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최씨가 특정업체를 대행사로 선정하는 댓가로 회사 지분을 요구한 정황을 수사 중이다.

또한 최씨가 유 대사를 추천한 게 이러한 이권 챙기기에 도움을 받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특검은 K타운 프로젝트 사익 추구와 관련해 최씨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해 법원에서 발부받았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31일 오후 브리핑에서 “K타운 프로젝트가 정상 추진되지 못하고 중단됐지만, 이권을 약속만 해도 처벌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noet85@kukinews.com

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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