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3자구도에서 50% 상회

안희정·황교안 약진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뒤 가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을 흡수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2일 YTN이 긴급 전화 여론조사를 벌여 공개한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을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33.1%로 1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2.3%로 2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1.8%의 지지를 얻어내며 3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수혜를 받으며 약진이 이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4위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로 9.2%의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8.9%의 이재명 성남시장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4.6%),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7%), 심상정 정의당 대표 (1.3%), 남경필 경기지사(0.8%) 순으로 민심을 이끌어냈다.

다자대결보다 3자구도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50% 이상 치솟았다. 문재인 전 대표 51.7%, 황교안 권한대행 22.6%, 안철수 전 대표 18.9%의 3자구도가 예측됐다.

황교안 권한대행 대신 유승민 의원이 3자구도에 포함됐을 때는 문재인 전 대표 50.3%, 안철수 전 대표 18.6%, 유승민 의원 18.3%를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다른 대선 주자들 지지도까지 끌어안고 가는 모양새다.

양자구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맞붙는다고 가정할 경우 각각 54.0%, 31.0%로 나타났으며, 문재인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간 대결에서는 각각 57.5%, 28.8%의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왔다.

YTN의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유·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016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가 부여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p다.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