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팬과 더 가까이… 작지만 깊은 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

[쿡리뷰] 팬과 더 가까이… 작지만 깊은 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

기사승인 2017-02-06 10:46:17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데뷔 6년 차 그룹 B1A4가 여섯 번째 단독 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B1A4 LIVE SPACE 2017)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세 번째 정규앨범 ‘굿 타이밍’(GOOD TIMING)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공연이자, 2015년에 열린 단독 콘서트 이후 1년 6개월 만의 공연이다. B1A4는 오랜 기간 단독 콘서트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소극장 공연을 ‘라이브 스페이스’라는 색다른 콘셉트로 준비했다.

지난 5일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B1A4 라이브 스페이스’의 두 번째 막이 올랐다. 공중의 구조물을 통해 흰색 옷을 입고 등장한 B1A4 멤버들은 ‘멜랑꼴리’를 부르며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을 위해 새롭게 편곡한 ‘인 디 에어’(In The Air)로 두 번째 무대를 꾸민 B1A4 멤버들은 한 명씩 객석을 향해 인사했다. 이날 공연의 드레스코드는 ‘화이트’. 멤버 진영은 흰색 옷을 입은 팬으로 가득 찬 객석을 보며 “커플룩을 입고 싶어서 드레스 코드를 맞췄다”고 말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이어 모자를 안무 소품으로 활용한 ‘오 마이 갓’(OH MY GOD)과 ‘악몽’의 무대가 계속됐다. 이 무대를 마친 후 진영은 “방송에서는 편집으로 짧아진 노래를 들려줄 수밖에 없었는데 콘서트를 통해 바로의 랩까지 라이브로 팬들에게 들려줄 수 있어 좋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는 약 2000석 규모의 극장에서 이뤄졌다. B1A4는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소극장 공연의 장점을 살려 팬들과 함께 하는 무대를 이어 갔다. B1A4는 ‘유’(YOU)를 부르기 전 팬들에게 여성 보컬 파트를 가창해 달라고 부탁했고 팬들은 B1A4의 노래에 화답하듯 노래를 함께 완성했다. B1A4는 ‘너에게 한 번 더 반하는 순간’을 부르며 가까이 있는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기존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산들과 공찬이 불렀던 발라드곡 ‘벅차’를 신우와 진영이 재해석해 불러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산들과 바로, 공찬은 신곡 ‘오케이’(OK) 무대를 선보였다. 바로가 랩 메이킹을 한 이 노래를 통해 바로 뿐 아니라 산들과 공찬도 랩을 하는 색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세 사람은 객석에 내려가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열정을 보였다. ‘꿈에’ 무대에서는 5.1 서라운드를 사용해 공연장을 가득 메운 음향을 자랑했다.

새롭게 편곡된 ‘론리’(Lonely)와 세 번째 정규앨범의 타이틀곡 ‘거짓말이야’가 울려 퍼지자 공연장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공연의 주제를 연상하게 하는 영상과 팬들의 응원봉 불빛이 더해져 작은 우주 속의 콘서트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바로는 “B1A4가 데뷔한 지 6년이나 됐다”며 “그리운 데뷔 초창기로 돌아가기 위해 타임머신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팬들의 함성을 통해 작동된 타임머신은 바로 B1A4의 메들리 무대. 무대 위에서 데뷔일인 2011년 4월 23일로 돌아간 B1A4는 과거 풋풋했던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오케이’(OK)‘뷰티풀 타켓’(Beautiful Target)‘베이비 아이엠 소리’(Baby I'm sorry)‘잘자요 굿나잇’‘걸어본다’‘이게 무슨 일이야’‘솔로데이’‘물한잔’ 등의 무대를 꾸몄다. 6년간 B1A4의 활동을 총망라하는 무대를 선보인 것.

‘내가 널 찾을 게’를 끝으로 B1A4가 준비한 공연은 막을 내렸다. B1A4 멤버들은 “바나(B1A4의 팬클럽)가 있어서 우리가 있다”고 인사하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멤버 공찬은 마지막 인사를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공찬은 “이 자리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와 있다”며 “그 사람에게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어서 오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객석의 동생을 소개했다. 이어 “동생에게 자랑스러운 형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통령선거홍보대사를 맡은 산들은 선거와 투표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기도 했다. 산들은 “남자 아이돌 최초로 선거홍보대사가 됐다”며 “많은 분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 유권자가 아니더라도 어른들이 하는 것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다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는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B1A4는 무대를 퇴장했지만 팬들은 객석에 남아 B1A4를 연호했다. 다시 무대에 선 B1A4는 ‘함께’‘드렁크 온 유’(Drunken On You)‘스파클링’(Spakling)‘굿 타이밍’(Good Timing) 등의 무대를 선사하며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화답했다.

B1A4만의 음악을 느끼고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단독 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3·4회차 공연을 이어간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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