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경련 탈퇴…SK·LG까지 사실상 ‘해체’ 수순

삼성전자 전경련 탈퇴…SK·LG까지 사실상 ‘해체’ 수순

기사승인 2017-02-06 13:25:42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가 공식화 돼 그간 반복적으로 언급돼 온 전경련 해체가 가속화될 조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일 전경련에 정식으로 탈퇴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6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힌 후 2개월 만이다.

실질적 지주회사 격인 삼성전자의 탈퇴로 삼성그룹 다른 계열사들의 잇단 탈퇴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은 전경련 가입사 중 가장 많은 회비를 부담하며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다른 대기업들의 연쇄 탈퇴도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LG그룹은 지난해 1227일 올해부터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전경련 측에 이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KT그룹도 탈퇴를 결정하고 회비 납부 중단을 선언했다.

SK그룹도 최태원 회장이 청문회에서 활동 중단 의사를 밝힌 만큼 결정은 끝났다는 입장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경련 활동을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경련에서 비중이 가장 컸던 삼성의 탈퇴는 사실상 다른 기업들의 (전경련) 활동 중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는 해석이다.

한편, 지난해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은 전경련 개혁에 동의하면서도 유지될 필요성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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