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GO)’가 출시 수일 만에 전 연령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이용자 수가 높아짐에 따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안전 사용을 위한 지침’을 권고했다.
소청과의사회는 7일 지침을 공개하며 "이런 종류(증강현실)의 게임과 기술이 앞으로 계속 아이들 눈앞에 놓이게 될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게임이 가지는 이점과 위험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우리 아이를 위한 현명을 선택을 하는 데 이 지침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신체적 활동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매일 하루에 1시간 이상 밖에서 신체적 활동을 즐기도록 보장해 주는 것은 신체적 발달이나 정서적 안녕을 위해 매우 권장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영상물이나 모바일 게임이 이를 절대로 대체할 수는 없다. 포켓몬고 게임을 하면 바깥 활동을 할 수는 있겠지만, 이 게임 없이도 신체 활동을 즐길 수 있다면 굳이 이 게임을 이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미 게임 등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현저히 적은 아이라면 신체활동량을 늘릴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 고려해 볼 수 있겠다.
◇만10세 이전 아이들은 꼭 보호자와 함께
만 10세 이전 연령의 아이들은 보통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지 않으므로 부모의 휴대전화기를 이용해서 게임에 참여할 가능성이 많다. 만약 아이가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다하더라도 이 연령에서는 꼭 부모의 허락을 받고 같이 즐기는 것이 좋다.
게임의 접속과 조절은 부모의 손에서 놓지 않아야 하며, 부모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테두리 내에서 행동하도록 한다. 낯선 게임용어가 있을 때에는 아이에게 물어보는 등 관심을 보여주고, 반대로 아이가 물어오면 자세한 설명을 해 줌으로써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한다. 단순히 게임을 함께 즐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교감하면서 친밀한 시간을 만드는 기회로 삼는 것을 권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자녀: 안전 또 안전!!
스마트폰을 이미 소지하고 있는 10대 청소년이라고 하더라도 첫 게임은 절대 혼자 내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부모가 동행해 같이 게임을 경험해 보고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부분을 인정해 주되, 안전에 관한 우려사항을 같이 논의하도록 한다. 게임을 즐김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아이의 안전이기 때문이다.
길거리 교통안전 관련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주지시키도록 하며, 주변에 위험한 요소가 있지 않은지 자세히 살피도록 주의를 주도록 한다. 그리고 위험한 장소가 될 만한 곳은 탐험하지 않도록 하며, 게임을 하며 어디까지 멀리 가도 되는지에 대한 이동 한계선을 미리 정하는 것이 좋겠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괴물이 자주 출현하는 지점이나 포켓몬 스톱, 포켓몬 체육관 등을 통해 여러 낯선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꼭 알아야 할 사항이다. 이는 아이가 새로운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낯선 성인들과 마주칠 수 있고, 그로 인해 납치 등과 같은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고려하고 당부해야한다.
게임을 하는 동안 스마트폰 화면, GPS 추적 장치, 모바일 데이터 등으로 인해 훨씬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 배터리가 소진돼 아이가 필요로 할 때 부모에게 연락할 수 없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따라서 미리 예비 배터리를 준비하거나 배터리가 닳기 전에 게임을 중단할 수 있도록 서로 약속하도록 한다.
◇치루어야 할 비용도 미리 준비
게임을 내려 받아 실행하는 것은 무료이나 높은 단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실제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이 때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만 구매가 가능함을 아이한테 미리 알리고, 부모의 동의 없이 결제되지 않도록 미리 비밀번호 등으로 설정해 놓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결제 과정은 아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적 지출 형태이기 때문에 아이템 구매가 필요할 시에는 아이가 가진 용돈에서 지출하도록 한다면, 현실의 삶(실제 돈)과 괴리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게임을 즐기는 동안 데이터 사용료가 꾸준히 나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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