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이사장, 21일 연금공단 이사장직 사퇴

문형표 이사장, 21일 연금공단 이사장직 사퇴

기사승인 2017-02-21 13:54:42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삼성물산 합병 등과 관련 구속수감돼 정치권 등에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 사퇴압박을 받아오던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사퇴한다.

문형표 이사장은 21일 “이제 저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합니다”며 “이번 일이 선·후배, 동료직원들께서 온 몸을 던져 어렵게 쌓아온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와 최근 한 층 더 가까워진 ‘1국민 1연금’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다만 “기금운용에 대한 최종 책임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외국 투기자본의 공격으로 인한 국가경제 및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의 마음은 가지고 있었다”며 “그동안 진실을 밝히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예기치 못한 소용돌이 속에서 진실은 외면 받고 묻혀버렸으며, 오로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찬성했다’는 결과만 부각돼 있다는 것은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문 이사장은 “저는 앞으로 재판에 최선을 다하겠다. 사필귀정, 모든 것이 올바른 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30년 연금제도 역사와 같이 해 왔던 국민연금 학자로서 저의 지식과 경험이 앞으로 국민연금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기꺼이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반면 자신의 무죄도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저는 보건복지부장관 재직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바 없으며, 국민연금공단으로 하여금 합병에 찬성토록 구체적1명시적으로 지시한 바도 결단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형표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5년 7월 산하기관인 국민연금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지난해 12월30일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