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수원=정수익 기자] 경기도가 올해 5만2119개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1일 도비 96억 원을 포함해 1114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공공형 일자리 4만8119개와 민간분야 일자리 4000개를 지원하는 내용의 2017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 4만302개보다 1만1817개(29%), 실적 4만8203개보다 3916개(8%) 늘어난 수치다.
국가에서 활동비를 지원하는 방식인 공공형 일자리는 공익활동형, 시장형, 인력파견형으로 구분된다.
공익활동형 일자리에는 873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3만9244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독거노인이나 거동불편 노인, 경증치매 노인 등 취약노인 가정을 방문해 안부확인과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노(老-老)케어 △장애인,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대상 봉사 △보육시설, 공원, 놀이터, 지역아동센터, 문화재 시설,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일하는 공공시설 봉사 △취미생활지도, 문화공연 활동, 체험활동을 하는 경륜전수 등이 있다.
시장형 노인일자리에는 119억 원이 투입돼 5968개의 일자리를 지원한다. △공동작업장 운영, 지역영농사업을 지원하는 공동작업형 △식품제조 및 판매, 자동차 및 세탁사업 등을 지원하는 제조판매형 △주정차질서 계도,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폐현수막 재활용, 자전거보관 및 수리 등 전문서비스형 사업 등이 포함된다.
인력파견형 사업에는 4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2907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일정 교육을 수료하거나 관련 업무능력이 있는 노인을 시설관리공단 같은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에 파견하는 일자리다.
공공형 일자리는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대상이며, 월 3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전년대비 10% 인상된 월 22만 원의 활동비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민간분야 일자리에는 △학원 통학차량에 동승하는 차량안전지도사 250명 양성 △만60세 이상 노인 735명을 공공기관, 기업 등에 취업시키는 시니어인턴십 △경기도인재개발원내 노인 6명으로 구성된 스팀세차단 설치 △만60세 이상 희망 노인 40명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동물 돌보미 양성 사업 등이 있다.
도는 이들 사업에 13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 4000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는 △노인일자리 정보제공과 취업을 연계하는 ‘찾아가는 일자리 박람회’ 개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우수 시군 평가 △민간분야 노인적합 일자리 발굴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강윤구 경기도 사회적일자리과장은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9.6%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할 만큼 노후대비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노인일자리는 질병, 빈곤, 소외 등 노인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소하는 최고의 방법이기에 지속적으로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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