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결과 보고가 늦어진 점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특검팀은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 결과 최종 발표를 통해 “특검 수사 기간 만료일 하루 전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승인 결정이 내려졌다”며 “수사 만료일에 맞춰 수사 결과를 보고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둘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국정 농단’의 주범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해야 했다”며 업무량이 과다했음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특검팀이 정치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수사결과를 늦게 발표했다는 해석에 대한 우회적인 반박으로 여겨진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 또한 박 특검과 동일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 특검보는 이날 “탄핵 등의 주변 상황 등으로 인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오늘 최대한 간략하게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검팀은 평소보다 많이 몰린 취재진의 숫자를 고려해 질의응답 시간을 생략했다.
향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는 특검으로부터 수사 자료를 인계받은 서울중앙지검이 이어나갈 예정이다.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