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77)가 탈당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탈당할 것”이라며 “탈당 날짜는 내가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는 탈당 사유에 대해 “(민주당 안에서) 할 일이 없어서 탈당한다. 특별한 사유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당’이라는 것은 일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할 일이 없으면서 괜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죠.

앞서 김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SNS에 ‘나라는 스스로 기운 뒤에야, 왜적이 와 무너뜨린다’는 인조의 말을 인용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론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국민의 피눈물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탈당에 대한 의사를 미리 밝힌 셈입니다. 네티즌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애당초 민주당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시는 건가요?”

“새누리로 가겠구나”

“계절 따라 보금자리를 옮기는 철새와 다를 바 없네”

“인용할 사람이 없어 인조의 말을 인용하나. ‘3배 9고두례’라는 치욕스러운 역사를 남긴 인조의 말이 무슨 설득력이 있겠어”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이제 김 전 대표도 물러날 때가 된 것 같은데?”

대한민국은 역대 최악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으로 국정 운영도 마비됐죠. 국민을 대신한 국회의원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할 김 전 대표의 행보에 네티즌이 국민이 공분한 것도 당연해 보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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