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연천=정수익 기자] 경기 연천의 포병부대 소속 현역 군 간부가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어가는 노인을 발견, 신속한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6포병여단 횃불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우병수 원사(52·사진)는 지난 1월 연천군 전곡읍 소재의 한 목욕탕에 갔다가 탕 안에서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당시 노인은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으며, 호흡이 불안정하고 신체 마비증상과 체온저하 현상을 동반하고 있어 매우 위급한 상태였다.
우 원사는 먼저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 노인을 탕 밖으로 안전하게 옮긴 뒤 기도를 확보하고 의식이 돌아오도록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그러면서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온수건 찜질과 손발을 주무르는 등 응급처지를 실시했다.
우 원사와 주변의 도움으로 노인은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으며 현재는 건강한 상태다.
우 원사의 선행은 노인의 아들이 국방부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남기면서 알려지게 됐다.
우 원사는 “나의 작은 도움으로 어르신이 건강을 되찾게 되어 기쁘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라며 소감을 밝혔다.
부대는 우 원사의 선행을 높이 평가해 지난 6일 군단장 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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