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조 의원은 13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약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조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몸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다리와 발목을 다친 상태”라며 “보일러 수리는 진행됐다고 들었는데 정상 가동이 안 된 탓인지 거실이 추웠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인용 불복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법적인 사항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비한 게 아닌가 싶다. 그 부분(불복)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검찰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 (박 전 대통령이)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12일 밤 사저에 도착한 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민 의원은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죠. 네티즌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서민들은 일 년 365일 추운 방에서 잔다. 그 정도 추위도 못 견디는 사람이 국민을 위한다고 호언장담했던 거야?”
“대한민국 상위 3% 이내에 들어가는 대저택 아니었어?”
“국민 대다수가 박 전 대통령보다 100배, 1000배 더 춥고 배고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방보다는 거기가 나을 텐데”
“세월호보다 추워요? 팽목항 바닷물에 몸 담그면 그런 소리 못 할 듯”
“광화문 광장에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촛불 들고 있는 아이들보다 추우려고”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국민이라면 헌재의 판결에 따라야하죠. 헌재의 선고에 불복 의사를 내비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의 분노가 가중된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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