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수익 기자] ‘사드 보복’으로 중국자본의 국내투자가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녹지그룹의 제주 투자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녹지그룹의 한국법인 그린랜드센터 제주는 15일 서귀포시의 헬스케어타운 2단계 개발과 제주시의 드림타워 건설 사업을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헬스케어타운 2단계 사업 중 힐링 스파이럴호텔 공사의 대금 지불이 늦어져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 공사를 맡고 있는 포스코건설 측에서도 대금이 지불돼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힐링 스파이럴호텔 신축공사는 지하 4층, 지상 5층, 전체면적 5만3929㎡, 313실 규모의 호텔을 6월까지 완공하는 것이다.
헬스케어타운 2단계 사업에는 이 외에도 255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인 힐링타운,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단독형과 연립형 250실 규모 텔라소리조트, 의료R&D센터, 헬스사이언스가든, 판매 및 근린생활시설인 웰니스몰 9개 동 등이 들어 있다.
이 중 한화건설과 대우건설이 함께 공사에 참여한 힐링타운은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제주 지역 건설업체인 금나종합건설과 형남종합건설이 맡은 녹지국제병원은 오는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관광개발과 녹지그룹이 제주시 노형동에 조성하는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진)도 정상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 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과 녹지그룹이 59.02%대 40.98% 비율로 공동 개발하는 한·중 합작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드림타워 건설 시공사인 중국건축(CSCEC)은 지난해 4월 ‘조건 없는 책임준공 확약’과 ‘18개월 외상공사’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이 사업을 맡았다. CSCEC는 지난해 미(美) 포춘지 선정 500대 글로벌 기업 중 27위에 오른 세계 1위 건설사다.
조건 없는 책임준공은 공사비를 못 받아도 조건 없이 자기 돈을 들여 건물을 완공한다는 것이며, 외상공사는 착공 후 18개월간 모든 공사를 자체 자금으로 진행하고 그 이후에도 누적공사비가 1800억원에 못 미치면 공사비를 청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하 6층, 지상 38층의 트윈타워로 5성급 호텔(750실) 및 호텔레지던스(850실), 디자이너 부띠크 쇼핑몰, 호텔부대시설 등 총 30만3737㎡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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