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예견한 글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19일 한 포털사이트에 “대통령이 감옥에 갇혀있는 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꿈을 꿨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서 감옥에 갇힌 꿈을 꿨다”며 “박 대통령은 백발이었다, 개꿈인가?”라고 해몽을 요청했다.
이 글은 작성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으나,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 이후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는 중이다.
네티즌은 이른바 ‘성지글(미래를 신통하게 예측한 글이라는 뜻의 신조어)’이라고 부르며 작성자의 예지력을 찬양했다. 해당 글에는 “로또 당첨되고 싶다” “시험 합격하게 해달라”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딸이 서울대에 합격하길 기원한다” “탄핵당한 것까지는 이루어졌으니, 감옥에 갇히고 백발이 되는 것까지 모두 맞추는 진정한 예지몽이 되길 바란다” 등의 희망사항이 담긴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령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의 소환 날짜를 오는 21일로 공식 발표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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