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공동대표가 “자유한국당이 대선에 후보를 내는 것은 염치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당은 대통령을 잘못 모신 것과,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당이 좌지우지되던 책임을 지고 (차기 대선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파면된 책임이 있는 자유당 후보에게 누가 표를 주겠나”라며 “자유당에서 후보를 내겠다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개헌의 핵심으로 ▲ 헌법 1조1항 수정 ▲ 기본법 규정 손질 ▲ 분권 강화 등의 항목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또 “중앙정부의 권력분산뿐 아니라 내각의 권한도 지방정부와 분권해야 할 것”이라며 “전국을 인구 100만명 단위로 나눠 50개의 광역시를 만든 뒤, 중앙정부가 가진 예산‧재정‧치안‧교육‧행정‧입법권을 광역정부에 넘겨 무늬뿐인 지방자치 실질적인 지방자치로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행정구역 개편의 헌법적 근거가 이미 개헌안에 마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정치적으로 집권당과 집권 세력에 대한 탄핵”이라며 “법률적으로는 탄핵이지만, 분단 이후 지속되어 온 제왕적 권력과 부패, 무능, 친일과 군사독재, 권력 위주 대한민국 정치질서에 대한 탄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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